“청주방송, 이재학 피디 죽음 불구 윤리적 책임 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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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1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CJB청주방송(이하 청주방송)을 상대로 출연 및 인터뷰 거부 등 초강수 대응책을 발표했다.

26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입장문을 통해 출연거부 및 인터뷰 보이콧 방안을 내놨다. 충북지역에서 시민사회단체가 특정 공중파 방송을 상대로 집단 보이콧 선언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시민단체가 사상초유의 출연거부를 선언한 계기는 고 이재학 피디의 죽음과 관련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청주방송은 국민의 재산인 공공재 전파를 활용해 방송하기에 더더욱 공적 책임이 필요하다”며 “고 이재학 PD가 사망에 이르기까지 보여 온 태도는 과연 지역방송으로서 공적 책임을 다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주방송은 프리랜서라는 명목으로 고용 계약서 조차 쓰지 않고, 순수한 열정을 이용해 최저 시급에 못 미치는 인건비로 노동을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인건비를 착취해서 방송사의 배를 불리는 파렴치한 행위를 자행했다. 더구나 같은 동료로 서로 보듬어 주어야 할 일부 간부들은 프리랜서들에게 개인적인 일들까지 시키며 갑질을 일삼아 왔다”고 밝혔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청주방송이 방송사가 가져야 할 윤리적인 책임을 다하는 첫 걸음이 바로 고 이재학PD 사망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에 책임을 인정하고 조속히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런 요구들이 반영되어 청주방송이 진상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소속 단체 대표와 활동가들은 CJB청주방송의 어떤 인터뷰나 출연 요청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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