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충북도당 핵심당직자 SNS에 글 올려
지역시민단체선 ‘30억 돈거래’ 고발 예정
사면초가 김 지사, 도의회마저 등 돌려

국민의힘 의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도의회가 김영환 지사의 핵심 공약사업 예산을 줄삭감한 가운데, 당내에선 출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국민의힘 의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도의회가 김영환 지사의 핵심 공약사업 예산을 줄삭감한 가운데, 당내에선 출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폐기물업체와 30억원대 금전거래를 한 김영환(국민의힘) 충북도지사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국민의힘 의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도의회가 김영환 지사의 핵심 공약사업 예산을 줄삭감한 가운데, 당내에선 출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등장했다.

지역 시민단체는 폐기물업체와 30억원 금전 거래를 한 김영환 지사에 대해 고발을 예고했다.

지난 12일 국민의힘충북도당 핵심 당직자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북도지사의 출당을 요구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국민의힘충북도당 핵심관계자가 SNS에 올린 게시물(사잔=소셜미디어 태희 제공)
국민의힘충북도당 핵심관계자가 SNS에 올린 게시물(사잔=소셜미디어 태희 제공)

<소셜미디어 태희>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얼마 안가 삭제됐다. A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에 출마했던 인사다.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당내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또 다른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총선이 코앞인데 암울하다”며 “정권심판론도 거센데, 김영환 지사 리스크로 충북지역에선 추가로 3%를 까먹고 있다.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충북도의회도 싸늘하다. 충북도의회는 김 지사의 핵심공약인 레이크파크르네상스 예산을 줄삭감했다.

청남대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76억원과 모노레일 설치사업 39여억원 등을 청남대 관련 예산 120여억원을 삭감했다. 충북도의회가 삭감한 총예산은 청남대 관련 사업을 포함해 40개 사업 340억원에 이른다.

사실상 같은 당 소속 도의원들에 조차 외면받는 신세로 전락한 셈이다.

지역 시민단체에선 김영환 지사가 폐기물업체와 30억원을 금전거래한 것에 대해 고발을 예고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현재 변호사들과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다음 주 정도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며 “접수기관으로 공수처나 검찰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난 10월 한 폐기물업체와 서울소재 한옥 3채를 담보로 30억원대 금전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는 충북도 산하기관이 관리하는 산업단지에 매립장을 운영하는 회사와 관계가 있다. 해당업체는 지난 해와 올해 두차례에 걸쳐 충북도 경제자유구역청에 매립용량 증설을 허가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의혹에 대해 김 지사는 정당한 금전거래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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