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국감서 다뤄진 단재고…“경직·편협” VS “준비 부족”
도종환 의원, “단재고 교육과정 설계한 교사들과 만났나?”
윤건영 교육감, “미래형 단재고 취지·방향 찬성…대화하겠다”
묶음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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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단재고 교육과정을 설계한 대안교육연구회 교사들과 대화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단재고를 준비해온 교사들과 만났습니까?’라는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 흥덕구)의 반복된 질의에 윤건영 교육감은 “전혀 안 만난 것은 아니다”, “만나기는 했다”, “담당자 한 명과 만났다”라고 답했다.
도 의원은 “경직되게 편협되게 해서는 안 된다. 미래로 나가자는 것을 왜 함께 이야기 못 하나.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가 안되었다면 이 교사들과 협력하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고, 윤 교육감은 “그분들과 대화하고 단재고를 개교하도록 할 것이다. 만나겠다”고 재차 답했다.
이어 “대화는 항상 열고 하고 있다”는 윤 교육감 발언에 도종환 의원은 “여태까지 대화를 안 하고 개교를 할 수 없게 만든 뒤에 이제 와서 대화하겠다고 하느냐”고 질책했다.
그동안 단재고 교육과정을 준비해온 대안교육연구회와 단재고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은 수차례 윤건영 교육감과의 대화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윤 교육감과 도민행동의 만남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오영록 교육국장과 중등교육과 모지영 팀장과의 대화만 있었다. 최근 모지영 팀장은 도민행동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교육감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실무자로서 말하겠다. 단재고 TF팀에 도민행동이 참여하려면 생각을 비우고 와라. 지금까지 해 온 얘기 되풀이하지 말고 들어와서 교육청 방향에 협조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감에서 도 의원은 “충북의 84개 고등학교 중 이런 학교 하나는 있어도 괜찮지 않나…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윤 교육감은 “미래형 고등학교인 단재고의 취지나 방향은 저도 찬성한다. 다만 교육과정이나 준비과정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단재고를 미래학교가 아닌 입시중심의 일반고로 방향을 재설정하는 것인가”라는 도종환 의원 질의에, 윤 교육감은 “그것은 아니다.…“5년 동안 (대안교육연구회 교사들이) 한 내용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고 (준비가)충족되지 않았다는 것이 제 판단이다. 제가 그분들과 대화하고 새로 단재고를 개교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