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국감서 다뤄진 단재고…“경직·편협” VS “준비 부족”
도종환 의원, “단재고 교육과정 설계한 교사들과 만났나?”
윤건영 교육감, “미래형 단재고 취지·방향 찬성…대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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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유튜브 화면
충북교육청 유튜브 화면

 

18일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단재고 교육과정을 설계한 대안교육연구회 교사들과 대화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단재고를 준비해온 교사들과 만났습니까?’라는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 흥덕구)의 반복된 질의에 윤건영 교육감은 “전혀 안 만난 것은 아니다”, “만나기는 했다”, “담당자 한 명과 만났다”라고 답했다.

도 의원은 “경직되게 편협되게 해서는 안 된다. 미래로 나가자는 것을 왜 함께 이야기 못 하나.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가 안되었다면 이 교사들과 협력하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고, 윤 교육감은 “그분들과 대화하고 단재고를 개교하도록 할 것이다. 만나겠다”고 재차 답했다.

이어 “대화는 항상 열고 하고 있다”는 윤 교육감 발언에 도종환 의원은 “여태까지 대화를 안 하고 개교를 할 수 없게 만든 뒤에 이제 와서 대화하겠다고 하느냐”고 질책했다.

그동안 단재고 교육과정을 준비해온 대안교육연구회와 단재고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은 수차례 윤건영 교육감과의 대화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윤 교육감과 도민행동의 만남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오영록 교육국장과 중등교육과 모지영 팀장과의 대화만 있었다. 최근 모지영 팀장은 도민행동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교육감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실무자로서 말하겠다. 단재고 TF팀에 도민행동이 참여하려면 생각을 비우고 와라. 지금까지 해 온 얘기 되풀이하지 말고 들어와서 교육청 방향에 협조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감에서 도 의원은 “충북의 84개 고등학교 중 이런 학교 하나는 있어도 괜찮지 않나…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윤 교육감은 “미래형 고등학교인 단재고의 취지나 방향은 저도 찬성한다. 다만 교육과정이나 준비과정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단재고를 미래학교가 아닌 입시중심의 일반고로 방향을 재설정하는 것인가”라는 도종환 의원 질의에, 윤 교육감은 “그것은 아니다.“5년 동안 (대안교육연구회 교사들이) 한 내용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고 (준비가)충족되지 않았다는 것이 제 판단이다. 제가 그분들과 대화하고 새로 단재고를 개교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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