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신고시각 8시 45분이라더니…8시 36분부터 45분까지 총 9건 접수
차량대수, 침수인원도 신고돼… “도와주세요” 절규
7시 51분 “제방 둑 터졌다” 신고받고도 충북소방본부 소형펌프차 한 대만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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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소방본부(이하 소방본부)에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최초 시간은 8시 45분이 아닌 8시 36분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지금까지 사고가 최초 신고된 시간은 15일 오전 8시 45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8시 36분부터 45분까지 총 9건이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충북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충북소방본부 119신고 내용 및 조치사항>에 따르면 오전 7시 51분에 미호천 제방 뚝이 터져 물이 넘친다는 내용이 접수됐다.

이에 대응 대응도 미진했다.

제방이 무너져 물인 넘치다는 신고에도 불구하고 소방본부는 소형펌프차 한 대만 출동시켰다.

그 사이 미호강 제방을 넘은 물은 궁평2지하차도와 인근 마을을 덮쳤다.

마을이 잠기는 동안에도 이후 40분간 아무런 추가조치도 없었다.

8시 36분 59초에 오송오청 터널입구에 차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때도 소형펌프차 한 대만 출동시켰다.

08시 37분 44초에는 “지하차도에 갇혔다. 차량4대, 4명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시간은 그동안 소방본부가 밝힌 최초 신고시간인 8시 45분보다 8~9분 이른 시각이다.

그제서야 소방본부는 지휘차와 구조자 등 6대의 차량을 추가로 출동시켰다.

8시 40분에는 “지하차도가 다 잠겼다”, 42분에는 “지하차도 버스안으로 비가 들어오고 있다” 신고가 접수됐다.

43분에는 “물이 가득차 빠져나갈수가 없다”, 45분에는 “물이 차고 있다. 말이 잘 안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제서야 소방본부는 81대의 차량을 출동시켰다.

8시 51분에는 “도와주세요”라는 절박함이 묻어나는 내용이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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