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도 엉망인데 물량 부풀리기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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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도 엉망인데 물량 부풀리기 의혹까지
  • 김남균 기자
  • 승인 2020.09.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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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재활용선별시설, 반입량부터 부실관리
재활용폐기물 차량 아닌데, 재활용반입으로 계근처리
반입량 늘면 위탁업체 처리금 더 받는 구조
청주시 재활용 통계, ‘그때 그때 달라요’
청주시재활용선별시설 위탁업체에 대한 입찰담합과 수익축소, 코로나 재난지원금 2억원 특혜의혹이 이는 가운데 반입량이 부풀려진 정황이 확인됐다.
청주시재활용선별시설 위탁업체에 대한 입찰담합과 수익축소, 코로나 재난지원금 2억원 특혜의혹이 이는 가운데 반입량이 부풀려진 정황이 확인됐다.

 

 

청주시재활용선별시설 위탁업체에 대한 입찰담합과 수익축소, 코로나 재난지원금 2억원 특혜의혹이 이는 가운데 반입량이 부풀려진 정황이 확인됐다.

위탁업체는 반입량에 따라 처리비를 더 받는 만큼 이를 통해 업체가 부당한 수익을 올렸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플라스틱이 주를 이루는 재활용품 특성상 이를 운반하는 차량이 적재할 수 있는 무게는 최대적재량을 초과하기 힘든 상황.

재활용 업계 관계자들은 최대적재량 5톤 차량이 실을 수 있는 최대 적재량을 1.5~1.7톤으로 분류한다.

본보는 지난 8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2018년 1월1일 부터 현재까지 청주시재활용선별시설 차량별 반입통계 현황을 입수했다.

청주시재활용선별시설 차량별 반입통계 현황에 따르면 2019년 한해 2톤(2000㎏) 이상 재활용폐기물을 싣고 선별장에 들어온 차량은 총 278회. 총 무게는 635톤에 달했다.

2톤을 넘어 3톤 이상을 싣고 온 차량도 총 17회, 4톤 이상을 싣고 온 경우도 2회나 존재했다. 심지어 2019년 7월 한 차량은 총 5010㎏의 재활용품을 싣고 선별시설에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재활용업계 관계자들은 플라스틱등 부피가 큰 재활용품 특성상, 차량 한 대당 적재할수 있는 범위를 넘었다는 반응이다.

한 재활용업체 관계자는 “플라스틱은 부피는 많이 나가지만 무게는 상대적으로 매우 가볍다”며 “부피가 크기 때문에 최대적재량 5톤 트럭이라 하더라도 1.5~1.7톤 이상을 싣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집게가 부착된 차량으로 꽉꽉 눌러 담아도 (최대적재량 5톤 차량의 경우) 1.5톤 넘게 싣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재활용차량 적재량이 5톤을 넘는다고?

 

청주시 관내에서 나오는 재활용폐기물은 공공 수거하는 방식은 2가지다. 청주시 4개 구청 소속 환경미화원들이 직접수거하는 경우와 민간업체에 위탁해 수거하는 방식이다.

300세대 이상의 대부분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재활용폐기물은 청주시재활용시설에 반입되지 않고 민간업체와 아파트관리위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한다.

청주시에 따르면 현재 청주시 관내 재활용폐기물 공공수거차량은 총 51대. 이중 청주시 4개 구청에 소속된 차량은 29대다. 나머지 22대는 민간위탁업체에 소속돼 있다.

청주시 4개 구청 소속 29대의 재활용 수거차량의 2019년 1회 적재량 현황을 모두 살펴봤다.

2019년 한해 청주시 소속 수거차량 중 단 한 번이라도 1.5톤 이상을 적재한 경우는 단 5대에 불과했다. 그 회수도 수십 회에 불과했다. 2톤이 넘는 재활용품을 실은 차량은 단 한 대에 불과하고 최대적재량도 2040㎏에 불과했다. 참고로 청주시 소속 재활용 수거차량의 최대적재량은 3.1톤이다.

시도 인정 “생활폐기물 차량이 재활용 차량으로 계근했다”

2019년 청주시 재활용선별시설 출입차량 통계현황에 따르면 총 1만4875회가 운행됐다. 이들 차량이 적재한 평균 무게는 1035㎏이다.

이중 1.5톤 이하를 적재한 경우는 1만3085회로 전체 운행대비 88%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2톤 이상 많은 중량의 재활용 폐기물을 적재한 차량은 어디 소속일까? 이들 차량은 99% 이상이 민간위탁업체가 소유한 차량이다.

본보는 청주시에 민간위탁업체 소유 차량의 최대적재량 등 차랑 제원에 대해 문의했지만 “민간업체의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알려 줄 수 없다. 필요하면 별도로 정보공개청구를 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청주시도 적재량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서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 청주시 환경관리본부 관계자는 “재활용품을 실어나르는 차량이 아닌데 일부 민간업체 소속 차량이 재활용품이라고 카드체크를 한 뒤 계근(무게를 재는 행위)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무게가 과도하게 나가거나 반입량이 과대 계상된 사실이 있었다”고 말했다.

반입량이 증가해 업체에 부당하게 처리금이 지급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조사해 문제가 있으면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때 마다 다른 재활용 통계

 

청주시의 부실한 관리실태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8월 청주시는 의회에 ‘청주시재활용선별시설 운영’ 현황 자료를 문서로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청주시재활용선별시설에는 2019년 한 해 동안 총 1만8509톤의 재활용 폐기물이 반입됐고 이중 9262톤이 선별됐다.

청주시가 의회에 제출한 재활용선별시설현황 문서. 청주시가 제출한 통계중 불용품 선별량, 2019년과 2020년 재활용품 1일 반입량에 대한 수치가 다른 문서의 수치와 일치하지 않는다.
청주시가 의회에 제출한 재활용선별시설현황 문서. 청주시는 2019년과 2020년 재활용품 1일 반입량에 대한 수치를 문서를 통해 공개했지만 청주시가 작성한 다른 문서의 수치와 일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민간위탁업체 A사가 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선별량은 9262톤 보다 적은 7903톤에 불과하다. 시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불용품은 2763톤이라고 돼 있지만 A업체가 청주시에 제출한 자료는 4118톤이다.

단순하고 기본적인 수치조차 맞지 않는 것이다.

청주시는 해당 문서에서 2019년 평균 1일 65톤의 재활용폐기물이 발생했고, 2020년 8월까지 1일 평균 72톤이 발생했다고 적시했다.

청주시는 이 통계를 근거로 청주시재활용선별시설에 들어가는 2021년 지원액을 2020년 대비 약 10억여원을 늘리는 방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청주시가 본보에 제출한 정보공개 내역에 따르면 2019년 재활용 반입량은 65톤이 아닌 58톤, 2020년 반입량은 72톤이 아닌 65톤에 불과했다.

올 한해 23억의 세금이 투입된 청주시재활용선별시설. 관리도 엉망이고 통계도 엉망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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