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재활용선별센터 입찰도 의혹투성…똑 같은 입찰만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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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재활용선별센터 입찰도 의혹투성…똑 같은 입찰만 4번
  • 김남균 기자
  • 승인 2020.09.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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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불용품(비닐)처리용역 입찰과정 석연치 않아
민간위탁 A사와 자회사 두 곳만 참여한 채 반복시행
2019·2020년도 A·B사 두 곳만 참여
7만원 → 9만7000원…용역단가도 2년만에 39% 인상

 

청주시가 재활용선별시설을 위탁한 A사에 특혜성 지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이는 가운데 입찰과정도 석연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7월 청주시는 재활용선별시설에서 발생하는 ‘불용품(비닐류) 민간위탁처리 용역’을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에 부쳤다.

7월27일 개찰된 1차 입찰에는 한 곳만 참여해 유찰됐다. 시는 동일한 내용으로 2차 입찰을 시행했다. 2차 입찰에는 현재 청주시 재활용 선별시설을 위탁하고 있는 A사와 B사 2곳만 참여했다.

B사는 A사가 2010년 설립한 자회사로 A사 대표의 아들이 대표로 돼 있다. A사 대표는 B사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감사로도 등재돼 있다.

A사와 자회사인 B사가 참여한 2차 입찰의 기초금액은 1톤당 7만원이었고 6만1424원을 써낸 B사가 낙찰자로 선정됐다.

당시 B사는 기초금액의 1000배가 넘는 7400여만원의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그런데 청주시는 다시 동일한 입찰을 다시 진행했다. 2018년 8월 18일 3번째로 진행된 입찰에서 A사는 6만3000원을 써냈고 B사는 6만1424원을 써냈다.

B사가 낮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낙찰 하한선 미달’에 해당돼 A사가 1순위로 결정됐다.

그런데 4일 뒤 네 번재 입찰이 또 다시 진행됐다. 이 입찰에는 B사가 단독으로 참여해 6만1600원을 제시했다.

네 차례 입찰을 진행하고서야 청주시는 B사와 수의계약을 통해 해당계약을 마무리 했다.

2018년 7월에 청주시가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한 '청주시 재활용품 불용품(폐비닐) 민간위타처리 용역' 제 1차 진행 결과(출처 : 나라장터)
2018년 7월에 청주시가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한 '청주시 재활용품 불용품(폐비닐) 민간위타처리 용역' 제 1차 진행 결과(출처 : 나라장터)
2018년 8월에 청주시가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한 '청주시 재활용품 불용품(폐비닐) 민간위타처리 용역' 제 2차 진행 결과(출처 : 나라장터)
2018년 8월에 청주시가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한 '청주시 재활용품 불용품(폐비닐) 민간위타처리 용역' 제 2차 진행 결과(출처 : 나라장터)
2018년 8월 청주시가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한 '청주시 재활용품 불용품(폐비닐) 민간위타처리 용역' 제 3차 진행 결과(출처 : 나라장터)
2018년 8월 청주시가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한 '청주시 재활용품 불용품(폐비닐) 민간위타처리 용역' 제 3차 진행 결과(출처 : 나라장터)
2018년 8월 청주시가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한 '청주시 재활용품 불용품(폐비닐) 민간위타처리 용역' 제 4차 입찰 진행 결과(출처 : 나라장터)
2018년 8월 청주시가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한 '청주시 재활용품 불용품(폐비닐) 민간위타처리 용역' 제 4차 입찰 진행 결과(출처 : 나라장터)

 

 

똑 같은 입찰만 네 번, 어떻게 이런 일이

 

입찰이 4차례나 진행되면서 낙찰가격도 상향됐다. 2차 입찰당시 B사는 6만1424원을 제시했지만 네 번째 입찰에서 6만1600원으로 바꿔 낙찰금액이 1톤당 176원이나 올랐다.

같은 입찰이 반복된 것에 대해 청주시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입찰공고기관인 청주시환경관리본부 관계자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이런 방식이 가능한지도 잘 모르겠다. 입찰 당시에 근무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2019년과 2020년 진행된 입찰도 A사와 B사만 참여했다. A사와 B사는 사실상 같은 회사로 볼수 있어 입찰도 짬짜미로 진행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용역수행 단가도 급격히 인상됐다. 2018년에는 폐비닐 처리비용으로 1톤당 7만원의 기초금액을 제시했지만 2019년 8만5000원, 2020년 9만7000원으로 2만7000원이나 인상했다.

청주시가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한 '2019년 청주시 재활용품 불용품(폐비닐) 민간위타처리 용역'  입찰 결과(출처 : 나라장터)
청주시가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한 '2019년 청주시 재활용품 불용품(폐비닐) 민간위타처리 용역' 입찰 결과(출처 : 나라장터)
청주시가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한 '2020년 청주시 재활용품 불용품(폐비닐) 민간위타처리 용역'  입찰 결과(출처 : 나라장터)
청주시가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한 '2020년 청주시 재활용품 불용품(폐비닐) 민간위타처리 용역' 입찰 결과(출처 : 나라장터)

 

한편 입찰의혹을 받고 있는 A사는 2018년 1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 청주시 재활용선별시설을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위탁운영하고 있다.

독립채산제 여서 청주시가 별도로 보조금이나 지원금을 지급할 이유가 없지만 청주시는 올해 23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해 A사에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청주시는 업체의 경영난을 이유로 선별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재물과 폐비닐처리 업무를 별도로 용역을 주고 있지만 모두 A사가 위탁을 맡았다.

또 지난 6월에는 긴급재난지원금 2억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지원배경에는 재활용품 가격 하락에 따른 경영악화지만 본보 취재결과 A사는 매출수익을 축소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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