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홍보대사 박기태 단장, 한국의 금속활자 인쇄술 전세계에 홍보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를 이끌고 있는 박기태 단장은 명함 뒷면에 “세계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고 어려움을 함께 할 희망의 숲을 꿈꾼다”고 썼다. 그리고 반크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며 지구촌을 변화시키는 소셜 외교 벤처’라고 적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 홍보대사이며 사이버 외교관으로 불리는 박 단장은 이미 유명인사다. ‘우리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청년 반크, 세계를 품다’ ‘사이버 외교관 반크’ ‘어린이 반크’ 등의 저서도 펴냈다.



그런 박 단장이 최근 열린 2014 청주직지축제에 참석했다. 그냥 왔다간 게 아니고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 ‘반크’ 부스를 만들고 홍보했다. 그는 직지축제 기간 동안 ‘반크’와 직지 홍보물을 관람객들에게 나눠줬다.

또 지난 18일에는 청주시와 한국문화유산 홍보대사 5기 발대식을 가졌다. 홍보대사는 직지 인쇄술과 우리 문화유산을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 세계 웹사이트, 책자, 스마트폰 앱 등에 있는 오류정보 등을 반크에 제보하면 이를 시정한다.

‘반크’는 박 단장이 대학 재학중이던 지난 1999년 1월 영어공부를 할 목적으로 국제펜팔사이트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독도와 동해가 외국교과서에 다케시마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는 소식을 듣고 회원들과 전세계 언론출판 단체와 교과서 회사에 시정 메일을 보낸 덕분에 2001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일본해와 동해를 동시 표기한 세계지도 수정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 때부터 ‘반크’가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반크’는 직지 프로젝트 외에 글로벌 역사외교 아카데미, 21세기 광개토대왕 꿈날개, 지구촌 촌장학교, 21세기 이순신 오류시정 프로젝트 등을 현재 운영하고 있다. 고인쇄박물관과 함께 운영하는 직지 사이트에는 직지의 가치부터 오류시정 코너까지 다양하게 들어있다.

그동안 ‘반크’에서 바로잡은 것만 해도 수두룩하다. 이들의 활동으로 영국·미국은 한국의 금속활자 인쇄술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다고 인정했고, 인도네시아·네덜란드·폴란드는 위키디피아에 직지에 대한 내용을 따로 삽입했다. 박 단장은 사이버시대에 사이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덕에 여기저기서 강의요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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