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노인전문병원 요양보호사 이선애와 권옥자 씨
그래도 참았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약품을 사용하고 병원 내에서 옴이 발병해도 병원은 방치했다. 노조에 가담했다.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노조. 머리띠도 어색하고 구호도 어색했다.
그리고 첫 번째 당해본 해고. 이 씨는 2011년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천막농성을 했다. 2011년 이 씨를 해고시켰던 병원장은 물러나고 새로운 병원장을 맞이했지만 변한 것이 없다. 이 씨는 올해 또 다시 해고 당했다. 해고는 취소됐지만 현재는 다시 정직 상태.
2011년 그때 이 씨와 같이 해고당했던 또 다른 요양보호사가 있다. 권옥자(59). 권 씨는 현재 노조 분회장을 맡고 있다. 그런 권 씨가 지난 2일 청주시청앞에서 삭발을 했다. 지난 해 며느리를 본 권 씨가 머리를 깎던 날 이 씨는 하염없이 울었다. 다른 동료들도 울었지만 이 씨는 유난히 슬피 울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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