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북클럽 체홉, ‘홍명희 문학답사·<임꺽정>독자토론회’ 열다

8월 30일 토요일 아침 9시, ‘홍명희문학기행'에 참여할 사람들이 서문동의 책공간 체홉에 모였다. 소설가·화가·시인·비평가·일반독자 등 체홉과 관계가 있는 사람 11명이 괴산으로 떠났다.

벽초 홍명희의 생가인 홍범식 고택과 벽초일가가 머물었던 제월리 고가를 둘러보고 경기도 안산의 칠장사도 들렀다. 칠장사는 임꺽정이 스승으로 모셨던 갖바치 출신 병해대사와 임꺽정이 나무를 깍아 공양했다는 ‘꺽정불상’으로 유명하다. 저녁 6시 청주로 돌아온 기행단은 바로 임꺽정 독자토론회를 시작했다.



소종민 비평가와 윤이주 소설가의 ‘임꺽정 톺아보기’는 늦은 밤에야 마무리됐다. 북클럽 체홉을 이끌고 있는 소종민 씨는 “임꺽정이 우리 문학의 고전이고 최고인 것에 이견이 없다”며 위대한 작가와 작품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일은 독자이자 후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홍명희의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과 임꺽정이 다녔다는 산막이 옛길, 고추축제에 등장하는 임꺽정 등 괴산은 벽초 홍명희의 고장이다.

하지만 올초 괴산군은 지역보훈단체의 반대를 이유로 벽초 홍명희를 기리는 사업을 백지화 한 바 있다. 소설 임꺽정의 문장 한 줄과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기만 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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