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선거 지각변동 옥천 전상인씨·영동 박세복씨 거론

충북 남부지역의 군수 선거에 미세한 지각 변동이 일어나면서 과연 새누리당 군수 후보로 누가 공천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선거를 불과 100여 일 남겨 놓은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했던 인물의 갑작스러운 회귀와 새로운 인물이 전면에 등장해 새누리당 군수 후보들의 공천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이 지역은 현재 새누리당 충북도당 위원장인 박덕흠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지만 한때 이용희 전 의원이 민주당 깃발을 휘날리며 쥐락펴락했던 지역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지역은 이 전 의원이 현역으로 있을 때 이 전 의원의 지원을 받으면 ‘막대기만 꽂아놔도 당선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지만 아들 재한씨가 2012년 총선에서 박 의원에게 패한 뒤 새누리당 일색으로 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의원의 아성이 더욱 견고해진 옥천은 새누리당 군수 후보군에 없었던 새 인물의 등장으로 선거 구도가 급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만 군수의 새누리당 입당을 가정했을 때 김 군수와 이희순 옥천농협조합장, 문병관 법무사 등이 공천장을 놓고 경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김 군수는 아직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않았고 이 조합장과 문 법무사 역시 새누리당 안에서 확실한 지지기반을 갖췄다고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박 의원의 4급 보좌관인 전상인(47)씨가 새누리당 군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전씨는 박 의원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기 위해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공천권을 쥐고 있는 박 의원을 만족하게 할만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대학교를 졸업한 뒤 지역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전씨는 2012년 총선 때부터 박 의원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보좌한 인물로 꼼꼼하면서 강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의 출마설에 관한 당 안팎의 분위기도 긍정적인 편이다.

새누리당 보은군수 후보 경쟁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보은군수 후보는 김인수 전 도의원과 박성수 전 충북도 행정국장, 박재원 전 문화원장이 그동안 당원확보에 나서는 등 치열한 공천 경쟁을 했다. 그러나 이번 군수 선거에 출마를 포기했던 이영복 전 도의원이 최근 마음을 바꿔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공천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 전 도의원은 지난 2일 군수 후보자 선호도를 묻는 당원협의회 조사에서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54명의 당원 가운데 34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자 출마 쪽으로 다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군수 후보로는 박세복 전 군의회 의장이 전략공천을 확신하며 부지런히 표밭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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