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이하 공급 ‘봇물’… 5777가구 승인·심의절차

▲ 충주시 봉방동에 건립 중인 푸르지오아파트 전경. 이 아파트는 637가구 전 세대 순위 분양을 마감했다. 이처럼 최근 충주지역에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잇달아 진행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 연수동 KT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등 지역 내 중소형 아파트 건설 사업계획 승인과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때문에 아파트 공급이 주택난 해소와 분양시장 활성화, 기존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충주시에 따르면 ㈜케이티에스테이트는 최근 연수동 KT 부지 5만 7093㎡에 439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 사업계획 승인신청서를 접수했다. 아파트는 모두 6동으로 59㎡와 74㎡, 84㎡ 등 전 가구 중소형이다. 해당 회사는 201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곳은 KT의 선로보관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시는 사업계획 승인신청서를 부서별로 검토한 뒤 건축위원회 심사 등 후속절차를 거쳐 이달 중 사업계획승인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파트 시공사로는 계룡건설이 참여할 예정이며, 브랜드는 계룡건설 또는 KT의 자체 브랜드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업승인 한 달 뒤인 12월 초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현재 분양일정을 확정하지 않아 착공시기는 유동적이다.

이 부지를 비롯해 지역 내 올 들어 사업계획승인이 이뤄진 아파트는 5개 단지 3577가구에 달하고, 현재 3개 단지 2200가구가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해 심의절차를 밟는 중이다.

LH가 승인받은 안림보금자리 1지구 장기임대주택 344가구의 착공이 이뤄질 예정이며, 안림보금자리 2지구 236가구도 내년 초 착공을 앞두고 있다. LH는 안림보금자리 1·2지구 공사를 마치는대로 호암택지지구 보금자리 주택 838가구를 착공할 계획이다.

충주기업도시 내에는 엔디에스와 씨와이개발이 공동1블록에 1557가구 사업승인을 받았고, S사가 공동3블록에 741가구 규모의 임대주택 건설 사업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인근 첨단산업단지에는 엘케이하우징이 지난 6월 602가구 승인을 거쳐 최근 감리지정을 신청, 유명 아파트 브랜드인 S사 브랜드로 발 빠르게 연내 착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옛 중원군청 부지에도 E사가 1020가구(아파트 912, 오피스텔 108) 건립을 신청했다.

분양시장 경쟁도 뜨거울 듯

충주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지난해 봉방동 충주푸르지오 637가구의 전 세대 순위 마감 등 수요층이 확인되면서 아파트 사업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전·월세 대책 등 시장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 부지조성이 완료되고 잇단 기업유치와 교통망 확충 등 투자여건이 좋아지면서 충주에서 아파트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사업자들이 속속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주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분양시장이 뜨거울 전망이다.

그동안 이 지역은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3년 사이 1.5~3배 집값이 상승했다. 전셋값 역시 지난해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그마저도 매물을 찾기 힘든 실정이다.

때문에 서민들은 신규 아파트 분양이 주택난 및 전세난 해소, 분양가격과 기존 아파트 가격 하락 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사다.

주민 임모씨(37·충주시 연수동)는 “직장을 옮기면서 충주로 오게 됐는데 아파트 매물이 없어 가족이 아직 이사를 오지 못했다”며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면 기존 아파트 가격이 내릴지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부동산업계는 신규 아파트의 경우 형성된 가격이 있어서 떨어지지 않지만 기존 아파트는 소폭의 하락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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