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예산 삭감 반발 지부장 사퇴·회원 탈퇴 움직임

가을음악회 예산확보가 물건너 가면서 연광자 지부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한데 이어 회원들까지 탈퇴 선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음성음악협회는 지난 12일 개최 예정이던 제3회 가을음악회 보조금 1500만원을 음성군과 군의회에 요구했었다.

하지만 1·2차 추경예산 심의에서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협회 회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음성음악협회는 이번 가을음악회 개최를 위해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클래식 음악인들의 출연섭외를 끝내고 포스터 게재 등 모든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 지부장은“예술인들이 냉대 받는 풍토에서 더 이상 음성군의 예술발전을 위해 활동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연 지부장은 청주시립합창단수석, 청주지방검찰청 합창단 지휘자로서 활동하다 클래식의 불모지인 고향 음성군으로 돌아와 클래식 음악을 활성화시켜 왔다.

연 지부장은 지난 1회, 2회 가을음악회 개최 시 지인들과 충북문화재단, 음성예총의 협조를 받으며 어려운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처럼 매년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음악회를 개최해 왔던 음악협회가 올해 처음 보조금을 음성군과 군의회에 요구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외면이었다.

연 지부장의 사퇴표명에 이어 회원들까지 집단 탈회 움직임이 일자 다급한 음성예총도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군의회를 항의방문 하는 등 대책 강구에 나섰다.

음성예총 관계자는 “문화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21세기에 음성군은 아직도 문화예술에 대한 시각을 구걸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주민의 삶의 행복감을 이끌어내고 지역주민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활성화에 앞장서는 예술을 냉대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발상”이라고 강하게 불만을 피력했다.

한편 (사)한국음악협회 음성지부는 현재 500여명이 활동하는 음성예총 소속으로 합창단등 4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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