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구청 불법현수막 퇴치, 흥덕구청 불법야시장 봉쇄

청주시 상당구청장과 흥덕구청장이 불법과의 전쟁(?)으로 한판 진한 승부를 벌이고 있어 화제다. 이충근 상당구청장과 최창호 흥덕구청장이 각각 불법현수막 퇴치와 불법 야시장 개설저지를 위해 진두지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삼진아웃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올해초부터 도시미관을 해치는 불법 광고물 퇴치작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구청장은 불법현수막 이력관리제를 도입해 세 번째 적발되는 사람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삼진아웃제를 시행하고 있다. 삼진아웃제를 실시한 뒤 한달 과태료가 지난 해 1년치 과태료에 근접하는 등 엄격한 집행으로 유명하다.

이에 질세라 7월 취임한 최 구청장은 추석을 앞두고 불법 야시장 원천봉쇄를 위해 이달말부터 추석 연휴 기간까지 전직원을 비상근무시키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최 구청장은 또 29일 17개 동장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각 동 직능단체원을 신고자로 위촉해 민관 공조체계를 구축했으며, 직원들의 관외출장까지 자제시키는등 불법 야시장 봉쇄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흥덕구는 추석연휴에도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운영하다가 불법 야시장이 개설될 조짐을 보이면 곧바로 최소 100명이상이 비상소집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양 구청장이 불법과의 한판 승부를 벌이면서 경쟁을 벌이자 시청내에서도 누가 이길지(?) 내기를 하는 등 즐거운 관전에 나서고 있다. 시청의 한 직원은 "양 구청이 경쟁을 벌이는 상황을 참 오래간만에 보는 것 같다"면서 "요즘 공무원비리다 뭐다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는데, 모처럼 신선한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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