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호 ‘송칼라현상소’대표, “청주시 경계 한 번 걸어볼까요?”

   
산을 좋아해 틈만 나면 산으로 달려가는 송태호 송칼라현상소 대표는 최근 청주삼백리답사대를 만들었다.

답사대장은 당연히 송 대표가 맡았다. 삼백리답사대는 청주시의 경계를 따라 걸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리를 몸으로 체험해보자는 것.

송대장은 “청주시의 경계선을 따라 걸어보면 약 120km, 300리가 된다. 그래서 청주삼백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거리를 8회에 걸쳐 답사하면서 청주시를 바로 보고 주요시설물도 돌아보며 애향심을 키우고 건강을 다진다”고 말했다.

평소 등산을 생활화하며 아프리카, 네팔, 파키스탄, 인도, 중국 등 해외의 유명산을 모조리 다녀온 그는 지난해 자신이 살고 있는 청주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시 경계선을 따라 걷는 시도를 했다. 지도답사와 교통실태를 알아본 뒤 현장에 나가 찬찬히 둘러보는 과정을 거친 것.

이후 지난해 청주삼백리답사대의 틀을 만들어 지인들과 여러 차례 다녀보고는 일반인에게도 참여 기회를 주자는 생각에서 올 3월 문호를 개방했다. 답사코스는 상당산성 남문에서 시작해 같은 장소로 되돌아온다. 그러면서 광역쓰레기매립장, 잠사문화박물관, 정북토성, 청주국제공항 등 주요 시설 앞에서 잠시 쉬며 설명도 듣는다고.

송대장의 말이다. “둘째 주 일요일을 제외한 매주 일요일 흥덕구청 주차장에서 9시에 출발하는데 평균 60~70명 정도 모인다. 그러면 대개 하루 6~7시간 걷는다. 6살짜리부터 60대 어르신까지 참여하는 사람들도 다양하다. 8구간까지 다녀와야 청주시를 한 바퀴 도는 것인데 이런 참가자들은 전체의 20% 정도 된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자유롭게 몇 구간이라도 다녀보면 의미가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 프로그램이 소문이 나자 4차 답사대가 움직이는 오는 6~8월에는 충북해양소년단과 흥덕구청, 청주시자전거연합회 등 단체 참가자들이 미리 신청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60세 이상 어르신팀도 만들어 지역 어른들과 함께 걷는 기회도 마련하겠다는 송대장은 “외국 산을 많이 다녀봤지만 나무와 바위, 계곡이 어우러진 곳으로는 우리나라가 최고다. 왜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하는지를 알았다”고 말했다. 사비를 들여가면서 삼백리답사대를 운영하는 그는 “본업은 제쳐놓고 산에만 간다고 집사람한테 잔소리 깨나 듣는다”며 웃었다. 참가비는 무료. 참가문의 송태호(011-984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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