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통 구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최, 에코콤플렉스 구축해
청주테크노폴리스,내덕지구 우수저류시설, 재개발·재건축 난제 풀어야

청주시는 신수도권의 관문도시를 꿈꾼다. 지난해 7월 세종시 출범과 함께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 16개 기관과 20개 소속기관의 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2014년 7월 통합시 출범을 앞두고 있어 역사 이래 발전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통합시가 출범하면 재정규모 2조원, 인구 100만명을 바라보게 된다. 면적은 서울의 1.6배에 달한다. 청주시는 세종시·대전권을 아우르는 300만 그린광역권의 핵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오송 고속 전철역 개통과 청주국제공항, 수도권 전철 등의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오송 첨단의료 복합단지 신설,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은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삼각벨트가 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다.

사람 중심의 녹색교통

청주시는 내년 시정 목표를 ‘녹색수도 청주의 역동하는 미래건설’로 잡았다. 우선순위로 꼽은 것은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를 정착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청주시는 사직분수대에서 복대사거리 3.8km구간에 30억원을 예산을 투입해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 오는 9월 시범운행 하게 된다.

청주시는 25만 2000가구에 자동차는 26만 5000대로 1가구 1자동차를 넘고 있다. 반면 시내버스의 수송 분담률은 11.5%로, 전국 평균 25.6%에 비해 현저히 낮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그간 녹색교통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해왔다. 민선 5기 마지막 임기에 드디어 가시화 되는 셈이다.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실시와 더불어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고, 북부권 환승센터 조성, 장기적으로 신교통수단을 도입해 세종시와 대전시를 연결하겠다는 목표다. 한 시장은 “사랑중심, 대중교통의 중심의 선진교통시스템을 임기 내에 다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땅에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 첫 단추를 꿸 것이다”고 말했다.

지역 간 균형발전 시행

청주시의 재개발 사업은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였다. 38개 구역이 도심 재정비 사업으로 묶여 있지만, 건설경기 악화와 조합과 주민의 이해관계 갈등으로 답보상태다. 청주시는 “모충 2구역 주거정비사업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구역도 실태조사를 거친 후 주민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답안을 내놓았다.

또한 도심 재생 사업인 옛 청주역사 재현과 노후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펼치겠다는 것. 도로시설사업은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별로 시행할 방침이다. 국비 지원을 받는 남면~북면, 휴암~오동 등 3차 우회도로와 석곡교차로 도로 개설사업은 추진하지만 상당공원~명암로, 청주대 예술대~율량2지구, 분평동 럭키아파트 뒤 도로 개설 등은 지간선 도로망을 개선해 도심 교통량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개의 복선 차로가 있는 하상도로 일부구간은 차를 차단하고, 보행자들의 공간으로 되돌려준다.

보편적 복지 시행

청주시는 ‘촘촘한 복지’를 외쳐왔다. 청주시는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과 자활을 위해 주거환경 개선사업, 자녀 학자금 지원, 한부모 가족과 위기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청주노인복지마을 문화관이 개관하며 경로당 활성화 사업인 ‘9988행복나누미 사업’이 시행된다. 올해는 98억원을 들여 장애인 종합 복지센터를 착공하고, 장애인스포츠 센터는 2014년에 준공한다. 0~5세 무상복지 정책 시행에 따라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또한 3만원이 증액된 12만원으로 확대·지원하게 된다.

지속적인 경제성장

청주시는 저소득층과, 노인, 여성, 청년을 위한 일자리를 해마다 1만 개 이상 만들겠다고 단언했다. 고용노동부 등 취업 유관기관과의 온라인 협력체계 구축과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겠다는 것. 사회적 기업과 마을 기업을 발굴 육성해 공동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에 대한 PF(프로젝트 파이내싱)자금이 빠른 시일 내 확정돼 올해부터는 보상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눈에 띈다.

청주시는 ‘청주시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 제한 및 조정조례’를 제정했지만 효과가 미미했다. 실제 지난해에는 현대백화점에 이어 롯데마트·롯데아울렛이 입점하면서 대형마트와 소상공인의 갈등이 부각됐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청주시는 “전통시장별로 한복거리, 삼겹살 거리와 같은 특성화 사업 확대와 ‘온누리 멤버십 카드’를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원군은 올해 5월, 39억원을 들여 ‘중소 유통 공동 도매물류센터’를 개관한다.

지역의 문화브랜드 키운다

청주시는 청주읍성 발굴조사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국비를 지원받아 청주읍성을 재현하고, 중앙공원을 관아공원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이 열리는 해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도 옛 연초제조창에서 개최되며, 옛 KBS부지에 시립미술관 건립이 가시화된다. 금속활자 주조 전수관과 근현대 인쇄 전시관이 건립돼 직지의 창조정신을 재조명한다. 작은도서관을 지원하며, 올해에는 청주시민회관을 70억원을 들여 새 단장한다. 700석 규모의 중소형 공연장으로 거듭난다.

재난재해를 대비한다

국비사업으로 시는 내덕지구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해 재난과 재해를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공사 시행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갈등이 여전히 유효하다. 시는 기후변화 체험 교육관를 건립하고 문암생태공원 일원에 현장 체험형 교육을 펼칠 수 있는 청주에코콤플렉스를 설치한다.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2014년까지 율량배수지 신설공사, 2015년까지 통합정수장 현대화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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