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적으로라도 실시해야VS효율성 떨어지는 정책

<논제>청주시는 내년 9월부터 흥덕구 사직로 사직분수대~복대사거리 구간(3.8㎞)에서 버스 중앙전용차로제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왕복 6차로인 이 구간은 청주시내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인데요. 최근 시는 30억원을 편성하고 도로포장, 차선·도면 도색, 신호등 설치, 가로수 이식 등을 진행할 것을 밝혔습니다.
버스 중앙전용차로제를 찬성하는 이들은 자동차 중심의 도로를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에 의미부여를 합니다. 교통난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도로기능을 대중교통 중심으로 바꾼다는 것이죠. 올해 IBM사의 SCC(스마트시티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교통·도시분야 전문가들이 내놓은 대안 가운데서도 버스전용차로제가 우선순위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반대여론도 거셉니다. 현재 도로 주변여건과 효율성을 따져볼 때 시행시기를 청주청원 통합이후로 늦춰야 하며, 또한 자가용을 억제해 대중교통을 활성화시킨다는 전략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러한 버스 중앙전용차로제 도입 여부를 놓고 공교롭게도 택시업계와 시내버스업계,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 의원들은 찬반이 분명하게 갈려 대립중입니다. 다음달 초 청주시의회의 예산안 심의가 예정돼 이러한 논의는 더욱 달아오를 예정입니다.

충청리뷰 페친 여러분은 버스전용차로제가 대중교통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시기상조 정책이라고 판단하시나요?

대중교통 정책처럼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 게 없을 겁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찬성과 반대를 넘어 대안과 고민을 나누는 자리여서 이번 페북토론은 유의미했습니다. 지면의 한계로 보내주신 의견을 다 반영하지 못하고, 편의상 구분해서 싣습니다.

찬성…더 늦출 수 없어

김성도 =하면 좋다고 봐요. 서울에는 큰길에서는 하거든요. 시민들이 편해요. 버스도 안전하고, 끼어들고 하다가 사고도 나는데 이걸 하다보면, 그럴 일이 없음. 버스는 그냥 버스 전용 차로 끝날 때까지 가운데 길로만 다니면 됨. 적극 찬성. 해보면 좋다는 걸 알게 됨.

송재봉=찬성합니다. 청주의 미래를 생각할 때 자가용승용차 중심의 교통체계를 버스중심으로 전환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버스의 속도와 정시성이 개선되어야하는데 버스중앙차로제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가용이용자도 편리하고 대중교통도 편리한 제도는 없습니다. 양자 중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할 시점이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남불=일단 시도한다는데 의의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중장기적으로 청주.청원 통합의 큰 밑그림을 포석으로 깔고 실시를 해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찾아 낼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영민=전용차로를 만들면 승용차 이용하던 길이 줄어들어 문제라는 것은 기존의 기득권은 전혀 내려놓을 생각이 없이 우리의 환경, 미래는 좋아져야 한다는 아주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바닥에는 내가 불편해진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 아닐까합니다. 그리고 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수단이란 게 아무리 서비스가 좋아진다고 해봤자 자가용 승용차보다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버스의 경쟁력은 높이고, 자가용의 경쟁력은 다소 낮추는 정책이 함께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사직로 3.8km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는 그 시작이 될 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3.8km로 끝내진 않겠지요.

Kieun Song=버스중앙차로제는 TRAM으로 가는 과도기적 정책이며, 승용차운행을 억제시키는 도로다이어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심 일정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설정하여 차량통행과 주차난을 해결해 나아갈 수 있으며,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와 자전거로 웬만한 거리는 달릴 수 있는 도로환경이 시급하다.

조건부 찬성…과제 해결해야

이현석=근본적으로는 찬성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판단하건데 우선 현재 도로의 상황도 막히는 상황인데, 다른 대안이 없이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할 경우 분산 없이 제한된 차선으로 인한 막힘 현상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곳곳을 불편 없이 다닐 수 있는 노선이 확보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라고 해도 이용할 것입니다.

권일문=근본적으로는 찬성입니다. 몇 가지 문제점들을 선결과제로 풀어야한다고 봅니다. 우선 전용차로 시행시 승용차로가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그럼으로 인해서 택시와 승용차의 무질서하고 난폭한 운행이 예상됩니다. 시내 전 구간에 걸친 전용차로 시행이 아닌 다음에야 승용차 운행이 억제될까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민병동 =버스전용차로제를 하는 이유를 살펴보자.1. 도심의 교통이 막혀서 대중교통의 소통을 원활히하는 제도이다. 2. 대중교통의 수월성을 높여서 에너지지의 효율을 높인다. 3. 승용차의 운행을 억제하여 환경오염을 최소화한다. 4. 도심의 자동차 사고의 억제기능을 갖는다. 등등 많은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 또한 간단치가 않다.
1. 단기자본의 투여가 많다. 2. 도로 이용의 경제성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기 쉽지 않다. 3. 개인의 통행권을 제약받는다. 등등 일 수 있다. 통합시의 미래를 종합적으로 설계하는 바탕위에 연구검토해도 된다는 생각이다.

김형태=유럽에선, 선진국에선…. 여기는 청주입니다. 기본 교통상황이 다르겠지요. 도로 상황도 그렇고요. 위에 제시한 여러분들의 선결과제들이 먼저 해결된 후에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전용차로제 실시는 근본적으로 찬성합니다.

Taewon Kim=궁극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보이지만 현 상태에서의 추진은 다소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보입니다. 특히 청주 시내의 좁은 도로 사정을 생각할 때 말이죠. 유럽에서 하니 우리도 해야 한다는 논리보다는 현실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반대…기다려 보자

엄경출=상징적인 실시라면 반대입니다. 물론 사람중심으로의 사고의 전환을 이루자는 취지는 동감하나 3.8킬로미터 구간의 버스중앙차로가 과연 현실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느냐고 봤을 때 우려스럽습니다.

이석호=버스중앙전용차로제, 반대한다. 버스중앙전용차로는 이명박이 서울시장 재직 시 처음으로 실시된 바, 중앙 섬에 고립된 정류장에 매연이 집중되어 버스정류장의 공기의 질이 매우 안 좋게 되고,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의 약자들이 버스에 접근하기가 수월하지 않으며, 인도에서 중앙정류장으로 이동 중에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맨 우측차로 30km 속도제한을 전면 시행하면서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라고 본다.

Wook Lee=찬성과 반대가 아닌 미래지향적인 대안제시가 먼저라 생각합니다. 시계탑~복대사거리의 교통체증은 버스노선의 문제해결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버스는 현재도 1차선을 전용차로로 사용하며 속도제한에 문제가 없습니다. 버스전용차로제는 향후 필요하겠지만 세종시와 오송분기역,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트램 도입이 먼저라 생각합니다.

이장희=시도가 먼저라면 진행 후 재수정시의 시행착오 극복도 큰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충분한 시뮬레이션 검토로 불필요한 재정이 일순간 낭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김창규=양쪽 도로 건물 부시고 인도 줄이고 중앙차로 한다는 것인가요? 정신나간 양반이지요. 양방향 5차선은 되어야 하지, 어디 중앙차로제 하나 두고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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