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 투고 - 엄경출 충북교육발전소 사무국장

지난번 독자위원 모임에서 이번이 마지막 독자위원모임이다는 말을 들으니 1년동안 독자위원으로 한 것도 별로 없는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몇 가지 든 생각이 있어 적어보고자 한다. 작년 연말쯤 <충청리뷰> 독자위원회 모집공고를 보고 신청했던 것은 단지 신문을 공짜로 주고, 행사티켓을 주겠다는 혜택 때문만은 아니었다. (물론 그것도 큰 영향이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ㅎㅎ)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청주와 충북을 거의 모르는 상태로 청주에 와서 만난 <충청리뷰>는 신선했다.

소위 진보적인 일간지라고 하는 <한겨레신문>이나 <경향신문>보다 더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을 충북의 주간신문에서 만날 수 있어서였다. 또 그 활동이 적극적이어서 SNS(페이스북)을 통해서 지역민들과의 토론회도 하고 그 내용을 과감 없이 지면에 옮겼다. 오호라! 이건 괜찮은 신문이 맞다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그런 과정에 독자위원 모집을 한다고 하니 안할 리가 있겠는가. <충청리뷰>를 괜찮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작게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신청한 것이다.

독자위원회를 만들고 매주 새로운 사람들로부터 한 번씩 돌아가면서 그들의 쓴소리, 잔소리를 듣겠다는 기자들의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 실제 10조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운영하면서 그 결과물을 고스란히 지면에 옮기는 편집방향에 박수를 보낸다.

특히 독자위원 모임을 직접 운영하느라 열정과 시간을 쏟은 신용철 기자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가들인 개성 넘치는 독자위원들의 다양한 시각과 날카로운 비평, 후덕한 덕담을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지면에 담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으리라는 것은 독자(위원)들은 다 아시리라!

소통이 대세인 세상에 소통의 매개체가 너무도 많아 이제 신문의 그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 그래도 <충청리뷰>가 전국 유일의 지역 시사주간지로써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독자들과 직접적인 대면접촉을 넓히려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바람이라면 앞으로도 독자들의 이야기 지면을 더 넓히기를 바란다. 전에 진행하던 ‘페이스북 토론회’와 같은 방식도 상큼하다. 기사 예고제등을 도입하여 독자들이 기사작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방식의 도입등 좀 더 적극적인 방향도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이번호의 ‘시사필치’의 글을 인용하면서 마치려 한다. 지역에서 <충청리뷰> 정도는 뒷주머니에 꽂고 다녀야 세상을 읽는 지성인, 충북을 사랑하는 시민으로 대접받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우리 쫄지 말고 더욱 상식과 소통이 되는 세상을 위해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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