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직 온도차 민주 '북적' 새누리 '썰렁'

여야 각 정당의 대선후보 윤곽이 잡히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도 각 주자들을 위한 외곽조직 구성을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규모면에서 여여 간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그동안의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탄탄한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후보들의 조직은 빈약한 편이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충북에서 가장 두터운 외곽조직을 확보하고 있는 대선주자는 손학규 상임고문이다. 남기창 전 청주대 교수가 이끄는 '충북민주희망포럼'은 회원만 140여명을 확보하고 있다. 공동 대표도 김광수 충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동환 부의장, 임헌경 도의원 등이 맡고 있다. 민주당 경선일정이 확정되면 캠프로 합류할 것이 확실하다.

충북도당을 이끌고 있는 홍재형 도당위원장은 전국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오제세 의원은 충북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오 의원과 남 교수는 손학규 충북지역 캠프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문재인 상임고문의 외곽조직에는 국회 도종환 의원(비례)이 대변인으로 참여했다. 유행렬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정무팀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지역 유력 정치인들이 캠프 합류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 진영에는 4·11 총선에서 석패한 정범구 전 국회의원이 가세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지사의 지지단체인 '모두 다함께' 대표를 맡았다. 정균영 민주당 충북도당 공동위원장도 캠프에 합류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묵묵히 그를 도왔던 정화삼 전 청주상공회의소 부회장도 캠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기인 그는 청주에서 기업체를 운영하기도 했다.

중앙당 대선 기획단 부단장인 국회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을)과 당내에서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은 변재일 의원(청원)은 민주당 대선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 중립을 지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후보 진영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반면 새누리당 쪽은 한산하기만 하다.

경선 시기가 다가오는데도 박근혜 후보 진영에서 이렇다할 충북 정치권 인사는 찾아볼 수 없다. 이는 박 전 대표의 조용하고 신중한 정치 스타일의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19대 총선에 출마했던 몇몇 인사들이 캠프 합류를 타진한다는 말만 들릴 뿐이다.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과 김태호 전 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 측도 현직 지방의원 등을 중심으로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 각 당의 대선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룰 등이 정해지지 않아 외곽조직 구성이 수면 위로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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