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래도시연구원 토론회, 푸드프랜차이즈 생산단지 조성 제안
반영운 교수 “내륙교통 중심지·도농간 경제성장 유도할 최적 사업”

(사)미래도시연구원(원장 오선교)이 청주 청원 통합에 따른 농촌지역 발전방안으로 푸드프렌차이즈 생산단지 조성사업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지난 29일 ‘통합 청주 청원 재정확보 및 농축산 경제지원 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청주대학교 경영경제연구소와 함께 주최했다.

이날 발제는 반영운 교수(충북대 도시공학과)가 맡아 ‘푸드프랜차이즈생산단지 조성과 농촌지역발전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또한 토론자로는 박구원 교수(청주대 관광경영학과) 윤명숙 교수(충청대 경영회계학부) 홍미미 원장(한국가맹거래법률원) 등 6명이 참여했다. <편집자 주>

▲ 미래도시연구원과 청주대 경영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9일 ‘통합 청주 청원 재정확보 및 농축산 경제지원 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프랜차이즈 산업 현황과 지역 입지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규모는 2011년 기준 95조원으로 추정돼 지난 2001년 42조원에 비해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종사자 수도 2001년 56만명에서 2010년 124명으로 119% 늘어났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올 6월 기준 3034개로 2002년 1600여개에서 10년동안 두배로 증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프랜차이즈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맹점을 포함해 1개 기업당 3년간 매년 평균 122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따라서 2008년 이후 연평균 브랜드 순증가분이 550개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1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산업은 이런 직접적인 고용 뿐만 아니라 유통, 물류, 생산 등 연관 산업을 발달시켜 간접 고용 창출에 기여하게 된다.

또한 프랜차이즈 시장 상황에 대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입기’라고 응답한 기업이 58%인 반면 시장 포화기(11.7%) 시장 쇠퇴기(1%)로 보는 시각은 미미해 미래 전망이 밝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통합이 결정된 청주 청원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이 필요한 이유는 먼저 동서를 가르는 격자형 육로 교통망을 갖춘 요충지로 전국 어느 곳이나 1~3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잇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충북은 생산면적 대비 생산활동의 70%를 농축산업에 의존하는 농촌도시 특성을 갖고 있어 도농간 성장을 유도하는 특화사업의 개발이 필요하다. 서민밀착형 서비스 산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울러 아이디어 중심의 소자본 창업을 용이하게 해 제조 중소상인 중심 경제로 체질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단지 조성 방법

프랜차이즈 타운 조성을 위해서는 공장부지 확보가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우선 청주시 청원군이 소유하고 있는 임야 등 공시지가가 아주 저렴한 맹지에 충북개발공사가 직영으로 조성할 경우 예상비용은 평당 20만~30만원까지 가능하다.

1개 업체에 1만평의 공장부지를 제공할 경우 조성원가 비용은 20~30억원으로 지자체가 유망기업 유치를 위해 지원하는 (규모에 따른)인센티브 최고액인 50억~100억원보다 적게 든다. 1차 대상지로는 청주IC·청원IC 주변이나 경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구암리 인근 지역이 토지가나 교통접근성을 감안한 적지로 볼 수 있다.

특히 푸드프랜차이즈는 도농복합형 통합시에 가장 매력적인 산업이 될 수 있다. 우선 생산자는 고품질 농특산물 생산에만 전념하고 판매는 프랜차이즈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에서 맡는 통합마케팅이 가능하다. 물류 유통단계의 최소화로 기업은 원가부담을 최대한 낮출 수 있다.

또 규모화된 직거래 주문 생산조직을 통합시에서 육성하면 수입농산물과의 경쟁력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직거래 유통구조를 통해 생산자의 이익 뿐만아니라 최종 상품의 소비자 가격까지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 지자체는 기업유치에 따른 세수확보로 재정을 강화할 수 있고 일자리 창출이라는 부대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프랜차이즈는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등 모든 산업에서 적용이 가능한 사업방식으로 이러한 산업의 성공은 연관 산업에 미치는 효과도 매우 클 것이다.

긍정적 외부환경과 보완점

프랜차이즈 타운 조성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고부가 식품산업이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지정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09년 17개 분야를 선정해 각종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고용 창출을 위한 정부정책으로 프랜차이즈 관련 자금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정책자금으로 프랜차이즈 사업 등 7대 전략산업에 약 2조5천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KTX오송역 개통도 신 성장산업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며 세종시 건설로 충북이 배후도시의 위상을 강화하게 된 것도 강점이다.

반면 프랜차이즈 산업의 위협요인으로는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고 이들의 역외유출이 심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부가가치 식품개발을 위한 R&D 센터, 프랜차이즈 교육센터 설립이 필요하다. 무분별한 난립을 방지하고 우량한 프랜차이즈 기업유치를 위한 객관적 선별작업이 선행되야 한다.

제주도처럼 프랜차이즈 인증마크제를 도입해 선택과 집중의 지원책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한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감안해 프랜차이즈 타운 조성의 런칭 시기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창립 8주년 미래도시연구원, 한장훈 2대 이사장 취임

청주 미래도시연구원 2대 이사장에 한장훈씨(69·사진)가 취임했다. 한 이사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미래도시연구원 이사회에서 이사들의 만장일치로 김덕영 전 지사에 이은 새 이사장에 추대됐다. 한 이사장은 지난 1999년 청사모(청주를 사랑하는 모임) 창립을 시작으로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한국한센복지협회 충북지부장, 충북장애인고용대책위원장 등 사회단체장으로 봉사해왔다.

이외에도 오송분기역 유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MRO항공산업단지, 세종시 원안추진 등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왔다. 또한 1993년 사재를 털어 서범장학회를 설립해 충북 지역 우수인재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한 이사장은 “지역의 젊고 유능한 후배들이 고향발전을 위해 앞장설 수 있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뒤에서 열심히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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