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방지 대책 등 미흡 … 새달까지 재선정 방침

충북도교육청은 제주수련원 건립 예정부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제주수련원 건립부지가 공항과 인접해 소음피해가 우려된다는 도의회의 의견을 수용해 부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수련원 실무자들이 조만간 현장을 방문해 예정부지 3~4곳을 대상으로 가격과 면적 등을 실사한 뒤 적합한 장소를 선택해 결정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올해안에 제주교육수련원 부지매입과 설계를 마친다는 계획이 늦어지지 않도록 다음달까지 부지를 선정한 뒤 9월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특히 부지 매입예산 26억4000만원이 초과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광희)는 도교육청이 도내 학생들의 수학여행이나 전지훈련 기간 중 사용하기 위해 제출한 제주교육수련원 건립 예산 97억원을 원안대로 통과시키면서 소음문제를 지적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예정부지 주변에 방음시설 강화 등 각종 대책을 마련했으나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부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련원 예정부지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거쳤으나 소음방지 대책 등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부지를 재선정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최적지의 부지를 확보해 도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연간 2만여 명의 도내 학생 및 교직원이 수학여행을 위해 제주도를 방문하고 있으나 봄과 가을에 수학여행이 집중돼 노후된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사전답사와 입찰 등 복잡한 계약으로 각급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수련원 건립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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