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구미·울릉 서울 등에서 기념관 홍보관 등 건립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육영수 여사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아직도 현재진형형이다. 유신 독재의 주범으로 비난을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경제발전의 주춧돌로 우리나라를 가난에서 탈출시킨 영웅이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아직 그 평가에 대해 완료가 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최근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를 기리는 작업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서울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의 가옥에서부터 경상도의 기념관 등을 비롯해 영화계에서는 육 여사의 일대기를 다루는 영화 촬영등이 그것이다.

▲ 옥천읍내에 복원된 故 육영수 여사 생가.

박 전 대통령이 교사 시절 하숙집이었던 문경 청운각 주변은 새로운 시설로 단장됐다. 문경시는 지난 6월13일 오후 2시 준공식을 갖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개방했다. 지난 2년 동안 17억원을 들였다. 새로 건립된 사당(31.5㎡)에는 전국 최초로 그린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영정 그리고 분향소가 있고, 기념관(87.5㎡)에는 박 전 대통령 제자들의 육성 녹음된 영상과 대통령 관련 서적 및 자료가 전시됐다.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시 역시 9월 박 전 대통령 생가 옆에 박정희 대통령 홍보관을 개관하기로 했다. 재정자립도 45%인 시가 시비 58억5000만원을 들여 홍보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이 홍보관에는 한국 근대화의 기틀을 다진 박 전 대통령의 주요 업적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돔 영상관,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담은 전시실과 영상실 등으로 구성된다.

울릉군 역시 박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15억원을 들여 울릉읍 도동리 옛 울릉군수 관사를 재정비, 박정희기념관를 개관하기로 했다. 울릉군이 박정희기념관을 개관하는 이유는 박 전 대통령이 울릉도 방문 당시 숙박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 울릉도를 방문, 섬 일주도로 개설과 항만시설 확충 등 울릉도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것이 이유이다. 문제는 울릉군 역시 재정자립도가 1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서울시 중구 신당동에 소재한 박정희 가옥은 내년부터 일반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오는 12월까지 박정희 가옥에 대한 전시공사를 마친 뒤 점검을 거쳐 내년 봄 일반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0년 시간이 흐르며 일부 변형·훼손된 담 등 가옥 전체를 당시와 같은 형태로 재현하기 위해 박정희 가옥에 대한 복원공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족측은 지난해 6월 가옥 내 세간 이전을 완료했으며, 시는 같은 해 12월 복원공사를 마치고 현재 전시공사를 진행 중이다. 박정희 가옥은 1930∼1940년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단층 건물로, 대지 면적이 341㎡, 건물 총면적은 139㎡다.

박 전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육군 소장 시절인 1958년부터 1961년까지 이곳에서 거주했다. 또한 5·16 군사 쿠데타 당시 혁명공약과 각계에 보내는 호소문, 포고령 등이 이곳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포구 상암동에 소재한 박정희기념도서관 역시 당초 올여름 개관하려고 했지만 내년으로 미뤄졌다. 서울시가 12월 대선을 의식했다는 풍문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