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로 막힌 곳에 세워진 현수막 게시대, 과연 광고 효과가 있을까요?
비용까지 지불하고 합법적으로 광고를 하는 광고주들의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정진규 기잡니다.

<<가로수·표지판에 가린 현수막 게시대>>

청주시가 위탁운영하는 현수막 게시댑니다.

게시대 앞 가로수들의 무성한 이파리가
현수막의 대부분을 가리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차들은 물론 행인들도
어떤 현수막이 걸려 있는지 쉽게 알 수 없습니다.

또 다른 게시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가로수와 각종 표지판들이 현수막을 가리고 있습니다.

광고 효과가 있을리 없습니다.

<<광고주 "차라리 불법 현수막이 낫다">>

적지 않은 비용까지 지불하고도 몇 달을 기다려야
현수막을 걸 수 있었던 광고주들은 불만을 토로합니다.

이럴바에야 차라리 불법 현수막을 내거는 게 낫다란 겁니다.

현장녹취 / 현수막 게시대 광고주
"광고 효과를 보려고 돈 들여서 한건데,
이런 상황이면 사실 광고효과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열악한 환경에서 돈은 돈대로 들여가면서 하는건데 이건 문제가 심각하지."

취재진이 확인한 20곳의 청주시내 현수막 게시대 가운데
절반 가량인 9곳이 가로수가 일부 현수막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여름이 되면 무성해지는 가로수 이파리 탓에 매년 터져 나오는 문젭니다.

전화INT / 청주시 관계자
"복합적인 문제에요, 그게...
가로수를 보호하자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처리가 돼야 해요.
정면에서 바라봤을때는 안보이지만, 몇 발자국 옆으로 서면
보이기도 하고 이런 경우가 있으니까요..."

'차라리 불법 현수막이 낫다'는 광고주들.

행정당국의 안이한 관리에
합법적으로 광고를 하는 광고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HCN뉴스 정진귭니다. (영상 최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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