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독자위원들은 30대 열혈남아들로 구성했다. 담당 기자와 연배가 비슷한 이들이라서 맘 편하겠다 싶었는데, 방심은 금물이었다. 뼈 아픈 지적들이 많았다.

“10주 동안 공백으로 있다가 두 달에 한번 꼴로 가기는 하는데 뭐하는 거지”, “꼼꼼히 읽어오라는 당부에 벼락치기 하는 심정이다”, “독자위원 모임이 부담이라던가 숙제로 다가오면 안 된다” 등등.

독자위원 코너를 즐겁게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는 이제 담당 기자에게 고스란히 숙제로 남았다. 한 독자위원의 제안대로 작은 거 하나씩이라도 앞으로 최소 2주일에 한 번씩 메일이나 문자로 작은 미션을 줄 예정이다.

그리고 그 미션을 독자위원 지면에 적극 반영해 볼 생각이다. 그래서 10주 동안 방치(?) 하지 않도록, 벼락치기 하는 심정으로 숙제하는 기분 들지 않도록 즐거운 독자위원 모임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철우(36)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구호복지팀 대리

주말까지 신문이 도착하지 않아 오늘 월요일 독자위원 모임을 준비하기 위해 급한대로 <충청리뷰>의 인터넷판인 <충북인뉴스>를 보고 왔다. 때에 따라 주말에 오기도 하고 월요일에 오기도 하고 신문 오는 날짜가 들쑥날쑥이다.

마감이 화요일인 것으로 알고 있다. 월요일에 있는 독자위원 모임을 위해서도 그렇고 일반 독자들을 위해 늦어도 해당 주 금요일까지 신문이 배송되었으면 좋겠다.

인터넷으로 이번 주 <충청리뷰> 기사를 훑어봤는데, 상단의 탑 기사 2개를 제외하고는 중앙 부분 바는 다른 언론사 기사들로 채워져 있었다. 이 가운데 일부 언론사는 <충청리뷰> 신문사 논조와 색깔이 맞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충청리뷰> 기사들로 채워진 사이드에 있는 바의 기사들을 주로 훑어보았다.

이 가운데 간죽김양님이 쓰신 영화평을 관심 깊게 읽었다. 이번호에 소개한 영화를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타와 비문은 차치하고라도 영화평에서의 표현과 자본주의 4.0 등 낯설고 어려운 단어들이 있어 글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좀 더 세심하고 친절한 영화평을 부탁한다.

신문을 보며 계속 느끼는 것은 도내 중부와 북부는 기사가 계속 나오지만 남부지역에 대한 기사는 거의 없어서 아쉬움이 많다. 남부권 소식에 대해서도 독자의 알 권리를 위해 다뤘으면 좋겠다.       

김재문(35) 상상스튜디오 대표

이번 표지이야기를 보며, 각 지자체마다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시도를 많이 하는데, 외지에서 와 보는 느낌은 충북은 크게 내세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CI는 지자체가 바뀌면 정책에 따라 다시 바뀌며 4년마다 매번 바뀔 수밖에 없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보는 브랜드가 필요하다.

충북이 다른 도와 차별화된 어떤 이미지를 가져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논점 보다는 전국화 되는 이 시점에 브랜드 전쟁은 소모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사 자체는 시의적절하게 되짚어 볼 수 있게끔 잘 나온 것 같다.

최근 들어 계속 눈에 띄는 것은 <충청리뷰>와 각을 세우고 있는 정우택 청주 상당 당선자와 관련된 기사들이다. 기사를 읽으면서 신문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하면서도 관점이 다른 독자들에게는 기사가 정 당선자와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며 자기변명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접근하는 데 있어서 똑같은 논점을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민했으면 한다.

페이스북 토론회는 실시간 이슈를 신속하게 담을 수 있다는 것에서 정말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통합해 보기 좋게 정리해 놓고 있어서 참 보기 좋다. 앞으로 스마트 폰을 단순히 활용하는 것을 떠나서 좀 더 심도 있는 스마트 폰 기사를 봤으면 한다.

이현석(34) 교차로 기획팀장

전라도는 맛으로 경상도는 사람들 성격이 쎄다 등으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충북의 브랜드 이미지로는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저 양반 혹은 교육 도시, 가로수길, 수암골 등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이미지다. 그것도 충북이 아니라 청주에 국한 된 이미지로 충북 브랜드라는 것으로 하나로 묶기에는 애매하다. 통째로 묶었을 때 정말로 충북에 대한 이미지를 하나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내부 사람이 아니라 외부 사람이 봤을 때를 찾아야 한다. 외부에서 충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조사하고 그 중에 나오는 것을 고착화해서 긍정적으로 바꾸는 그런 일련의 과정을 기사로 생산하는 것이 필요치 않았나 생각한다.

아이러뷰 기사를 특정 사례로 썼지만 깊이 있게 다루지 않아서 크게 공감이 안 됐다. 이번 정우택 당선자와 관련해서 객관적 실체에 대해 지역에서 깊이 있게 다룬 신문은  <충청리뷰> 밖에 없었다. 칼을 뽑았으면 끝을 보기 바란다. 최소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독자위원들을 위해 강연회가 있었으면 한다.

예를 들면 언론읽기라던가 생활에 필요한 법률 등 <충청리뷰>와 가까운 분들을 초청해서 강의를 들었으면 한다. 독자위원들끼리 자주 모이고 무언가를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김태원(33) 충북대학교 지식기반경영연구실 연구원

표지이야기 충북브랜드 기사를 중심적으로 봤다. 다른 기사보다 이번 기사에 공감을 많이 했다. 충북 이미지에 대해서 무엇이 진정으로 충북 이미지가 될 수 있을지 돌아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유익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충북의 이미지로는 충북에 살았거나 살고 있는 우리들만의 이미지일 뿐이다. 타인들이 볼 때는 관심이 없다. 좀 더 우리 충북만이 가질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에 대해 고민해 볼 때이다.

페북 토론회를 통해서 그동안 삼겹살, 우암산 둘레길, 수암골 등 잠재적인 충북 이미지들을 많이 나눴다. 이것을 이미지 메이킹 소재로 살펴보면 청주를 대표하는 이미지이지 충북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아니다. 할 수만 있다면 <충청리뷰>와 독자가 중심이 되어서 충북의 대표가 되는 이미지를 발굴해 보는 것은 어떨까.

충북의 이미지 탐방 같은 코너를 만들어 기자들과 함께 산책하는 기분으로 찾아가서 스토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단순히 기사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도 요즘 다들 SNS를 하니까 그로인해 스토리가 많이 양산 되어서 가치 있고 신선한 시도가 되지는 않을까 생각해 본다.

<충청리뷰>에 정치 기사가 많다. 그로인해 상대적으로 경제·아이티 지면 할애가 적은 느낌이다. 앞으로 이에 대해 보강하고 신경 써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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