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2곳 경선, 중부 4군 야권 연대 경선

4·11 총선 '후보자 등록' 신청일(22~23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각 정당이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1곳의 후보만 확정하면 된다. 증평·진천·괴산·음성(중부4군)의 후보를 확정했으나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로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한다.

새누리당은 경선을 통해 2곳의 후보를 확정한다. 청원 선거구는 '단수후보공천' 방식으로 중앙당이 후보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오는 17일 청주 흥덕을과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의 후보를 가려내기로 했다. 국민 1200명(80%)과 당원 300명(20%) 등 전체 선거인단 1500명을 구성해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한다.

청주 흥덕을은 김준환 변호사(55)와 오장세 전 충북도의회 의장(57)이 이날 오전 11시~오후 3시 서청주 새마을금고에서 경선을 치른다.

김 변호사는 지난 18대 총선서 친박연대로 나와 15%를 얻어 4위를 차지했다. 통합민주당 노영민(37.5%), 한나라당 송태영(26.1%), 선진당 오효진(15.6%) 후보 순이다. 하지만 그는 당내 최대 경쟁자였던 송 위원장이 공천에서 탈락함에 따라 1차 고비를 넘겼다.

오 전 의장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청주 상당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했다. 이번에 선거구를 옮겨 경선 후보로 뽑히는 등 선전하고 있다.

중부4군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여야가 모두 경선을 치르는 선거구이다. 새누리당은 경대수 전 대검마약조직범죄부장(54)과 김영호 전 청주의료원장(60)이 17일 오전 11시~오후 4시 진천화랑관에서 경선을 치른다.

지난 2009년 10월에 열린 보궐선거에서 경 후보는 29.6%를 얻어 민주당 정범구 후보(41.9%)에 패했다. 괴산출신 경 전 부장이 후보로 선출되면 리턴매치가 성사된다. 또한 김 전 원장이 총선에 나서면 음성 출신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경선은 17일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지역 유권자 14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역인 정범구 의원은 민주당 공천을 받았으나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 합의에 따라 박기수 당협위원장(52)과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 정 의원은 통합진보당 지지세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자 야권 '단일후보'란 타이틀을 확보할 수 있다며 반기고 있다.

청주 흥덕을과 중부4군 외에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청원 선거구 후보는 15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인 이승훈 전 정무부지사(57)의 공천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다른 예비후보의 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는 총선 승리를 위한 후보들의 선거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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