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흥이시민대책위 '총선기획단' 발족식 무산 "법적 대응" 시사

원흥이시민대책위가 26일 원흥이방죽 느티나무에서 개최한 '원흥이생태문화보전 17대 총선기획단 발족 및 청주지역 국회의원 후보자 동참 서명식' 도중 이주자대책위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난입, 발족식이 중단됐다.

이 날은 17대 총선 후보들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총선기획단이 참석한 가운데 핵심의제 발표, 각 후보들에게 원흥이생태문화보전 정치포럼 제안, 후보자들의 답변 및 활동결과에 대한 분석 등이 이루어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회자가 내빈들을 소개하는 도중 갑자기 10명 내외의 주민들이 진입해 "너희가 왜 남의 동네 일에 참견하느냐" "주민들을 빼놓고 무슨 일을 하는 것이냐"며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이 30여분간 계속됐다. 이들은 원흥이시민대책위가 토지공사충북지사에 생태보전을 요구하는 바람에 공사가 중단,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책위 관계자들에게 간섭하지 말라고 여러차례 말했다.

이에 대해 원흥이시민대책위는 "이주자들의 행위에 대해 불법적인 이주자택지 분양권 불법 전매사실에 관한 제보가 있는 바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 조사하여 강력 대응하겠다"며 "29일까지 총선 후보자로부터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제시한 17대 총선 핵심의제에 대한 답변서를 취합, 언론사 등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흥이시민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토지공사충북지사에서 이 날 행사를 막겠다고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주자대책위원회라고 하는 사람들은 공사 지연으로 인해 개발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항의하는 것이다. 그러나 원흥이마을은 청주시민들의 것이다. 때문에 몇 몇의 이권보다는 공익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딱지매매 등이 불법이어서 우리는 법적 고발조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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