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내 입구에 즐비한 모텔(러브호텔)이 '호텔'로 간판을 바꿔단다.

충북도는 '교육·문화도시' 이미지를 훼손하는 청주시 강서·복대동 터미널사거리 일대 모텔촌의 간판을 호텔로 교체하는 사업을 청주시와 공동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안에 모텔 20여 곳 가운데 우선 10곳을 간판교체대상업소로 선정할 예정인 도와 시는 사업비 1억원(도비 4000만원, 시비 6000만원)을 지원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간판을 바꿔달도록 할 방침이다.

호텔로 이름을 바꾸는데 따라 격(格)을 높이기 위해 도와 시는 간판 디자인을 공모한 뒤 고품격 간판모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면도로에 자리잡은 나머지 모텔 10여 곳에 대해서도 간판교체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모텔 간판을 내리고 호텔간판을 올리는 사업은 지난해 언론사 간부들이 제기한 민원을 이시종 지사가 받아들이면서 시작됐다.

도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청주나들목에 들어선 외지인들이 가로수길을 통과한 뒤 시내로 접어들며 처음 접한 모습이 휘황찬란한 조명을 밝히는 모텔촌이어서야 되겠느냐는 민원이 많다"며 "도시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사업을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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