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청주 율량천 인근 산책로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발생한 인명사고 소식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알고보니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반이 약한 하천구역에 심어진 나무는
가로수와 달리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소제목> 청주시, 하천구역 내 나무 관리 '허술'

지난 16일 60대 남성이 나무에 깔려 숨진채 발견된
청주 율량천 인근 산책로입니다.

90도 가까이 꺽인 나무의 밑동이
당시 상황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주위 나무들도 기울어져 있는 것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스탠드업>
사고가 난 율량천 인근에 심어진 또다른 나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책로 방향으로 30도 가량 기울어진 상탭니다.

하천변 경사면에 나무가 식재돼 쓰러진다면
또다른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하천구역에 있는 나무들은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젭니다.

하천구역에 대한 전체적인 관리는 청주시가 맡고 있지만
사유지에 식재된 나무들은 가로수에서 제외돼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사고 당시 나무처리를 놓고 청주시가
잠시 혼선을 빚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현장녹취..CG> 청주시 관계자
"(하천구역처럼) 인도가 조성되지 않은 도로에 심어진 나무를
구청에서 관리할지, 시청본청이 관리할 것인지
업무관계를 명확히 해서 그러면
본청은 가로수 조례에 등재된 나무만 관리하고
그렇지 않은 나무는 구청이 관리하도록 하는
업무관계를 명확히 하는 방안이 필요해서 검토 중이다."

누가, 또 언제 심었는지 조차 모르는
하천구역 내 나무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과 함께
체계적인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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