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총장실 점거

청주대학교 총학생회가 지난 15일 밤 본관 부총장실을 점거하고 등록금 인하를 촉구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청주대학교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가 15일 밤 부총장실을 점거했다.

총학생회는 학교 게시판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6월 2일 비상대책 위원회를 구성하고 ‘2011년 6월 15일 금일 오전 10시 12분 경’ 등록금 협상 당시 등록금 위원장이었던 부총장의 사무실을 점거 했다”고 밝혔다.

비상대책 위원회는 “학교 측의 태도와 행동에 눈 뜬 장님처럼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있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성명서에서 비대위 측은 “2011년 초 학교 측과의 등록금 협상 당시 청주대학교 등록금 규모와 적립금의 규모는 전국 최상위 수준이었고, 교육여건은 전국 최하위 수준”임을 지적하며 “‘등록금 인하’ 와 ‘교육여건 개선’ 을 강력히 주장하였고, 결과적으로 ‘등록금 동결’ 과 ‘교육여건 개선’ 을 약속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은 “학교 측은 지금까지도 학생들을 위한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질 않고 있다”며 “소위 돈이 되지 않는 학과의 일방적인 폐쇄 통보와 조치, 부족한 기자재 및 열악한 복지 수준이 그 증거”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2010학년도 등록금 ‘3.7%’ 의 인상이 ‘적립을 위한 인상’ 이었음을 말하며 1만 3천 학우들의 교육의 요람이 되어야 할 청주대학교가 ‘학생을 위한 학교가 아닌 학교를 위한 학생으로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이러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 학교 측과 계속적으로 대화를 시도, 요청 하였지만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과 관련된 일만 생기면 ‘시간이 없다.’ ‘일이 있다.’ 라는 핑계 및 이유로 문을 걸어 잠그고 타협을 위한 어떠한 행동도 취하고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교조충북지부와 충북참여연대, 민주노총충북지부 등 1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등록금대책을 위한 충북네트워크가 청주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값 등록금 실현과 사학재단의 공적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충북네트워크는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실질적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저소득층만을 위한 장학금 확대가 아닌 모든 학생들에게 혜택을 돌아가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사학인 청주대가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적립금을 과도하게 쌓아두고 있다"고 지적하며 " 청주대가 적립해 놓은 적립금 건축기금으로 묶어두지 말고 장학금으로 학생들에게 풀었다면 학생들이 이렇게 고통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대학의 회계 불투명성을 지적하면서 교육개혁과 함께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정책전환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막대한 정부예산이 투입될 것을 고려해 재단 배불리기에 열중하는 사학에 대한 개혁이 함께 이루저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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