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보육시설인 어린이집이 돈벌이용 투기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올 1월부터 신규 개설이 어려워지면서 어린이집이 웃돈을 주고 거래되고 있는데다
원생 1명이 돈으로 값어치가 환산돼 매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재광 기잡니다.

청주시 한 어린이집입니다.

외지인이 소유한 이 어린이집은
최근 7억원에 부동산 매물로 등장했습니다.

외지인이 소유한 이 어린이집은
원생이 50명이 넘는 민간어린이집입니다.

원생 한명당 값어치를 환산해 매매가격을 정한 뒤
학부모들 몰래 공인중개업소에 은밀히 매물로 내놓은 것입니다.

현장녹취-- 어린이집 원장 "유치원 애들 정원외에 추가로 더 받으면 안되는데 더 받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정원 56명인데 현재 63명이다."

20인이하 규모의 가정어린이집입니다.

아파트 1층에 자리한 이 어린이집은
권리금 5천에 아파트 매매가 1억 2천만원을 포함
1억 7천만원에 부동산 매물로 나왔습니다.

<원생 1명당 값어치 상당하다며 매수 권장>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원생 한명당 값어치가 상당하다며
매수를 적극 권장합니다.

현장녹취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지금 내놓으면 금방나간다 저번주만해도 5개 그냥나갔다 물건이 없어요... 원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애들 한명당 천만원 계산하면 된다고 한다."
  
어린이집 신규 설립 자체가 올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제한되면서
어린이집이 웃돈을 주고 거래되는 등 돈벌이용 투기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CG--IN--실제로 청주시 민간어린이집 220곳, 가정어린이집은 354곳 가운데
대표자 명의가 바뀐 상당구 관내 어린이집은 40곳에 이르고
흥덕구 관내 어린이집은 일주일에 3~4곳씩 명의가 바뀌고 있는 실정입니다. --OUT
 
INT-정미나(33) 학부모 ""

어린이집이 돈벌이용 투기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지만 매매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어 전매제한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재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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