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 포럼 열고 ‘문화도시 청주’ 고민

옛 청주연초제조창 건물을 다시 보자. 한 때는 충북의 산업을 견인했으나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밀려 추억이 된 이 곳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가 새롭게 보고 있다. 연초제조창은 지난 1946년 11월 경성전매국 청주연초제조창으로 시작됐다 2004년 폐지됐다. 그러나 조직위는 아트팩토리형 행사로 오는 9월 이 곳에서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연다. 연초제조창이 문화의 옷을 입고 화려하게 부활하는 것이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알리는 포스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는 지난 3월 29일 연초제조창 내 문화산업단지에서 본격 행사를 앞두고 ‘도심재생과 아트팩토리-청주연초제조창, 새로운 꿈을 디자인하다’라는 포럼을 개최했다. 정준모 전시감독은 “2011 국제공예비엔날레는 인간을 이롭게 하는 도구로서의 공예 개념과 수공예의 가치, 정신성, 그리고 장인정신의 철저한 구현을 아우르는 새로운 공예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며 “그간의 공예페어를 확대하여 아시아권 최고의 공예 디자인페어로 끌어올려 청주가 공예 디자인산업의 메카로 가기 위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 행사를 연례적인 것으로 인식하지 말고 공예와 디자인산업의 유치와 지원방안 모색을 통해 지역사회 경제활성화를 도모하는 쪽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종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아트팩토리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발표했다. 오랫동안 비어있는 대형 건물에 문화예술 개념을 주입, 새롭게 탄생된 것들을 다시 보자는 차원에서다. 이 교수는 옛 연초제조창 건물 내에 조성된 청주문화산업단지에 59개 업체가 입주, 5%의 공실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나 관리주체인 (재)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은 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에듀피아의 경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원생들이 찾아오나 재방문이 이뤄지지 않고, 단지내에 있는 동부창고 역시 활용돼야 할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이 곳에서 올해 국제공예비엔날레를 연 이후 국비를 확보하고 2012~13년에는 비엔날레 상설관 및 공예클러스터 조성, 한국공예관 이전을 강조했다. 그리고 2013년 이후에는 국가 정책사업인 국립청주미술관을 유치하고 문화예술 테마파크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첨단문화산업단지(문화산업)+동부창고(영상)+KT&G 연계(공예 및 미술)한 트라이앵글을 정착시키자고 역설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계기로 옛 연초제조창이 매력적인 공간으로 부활되도록 청주시민들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옛 청주연초제조창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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