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수 충북소주 대표 심경고백

“2004년 하이트맥주가 청산하려던 것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뛰어들었다. 그동안 도민들의 사랑 속에 최선을 다했고, 사회적 책임도 다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먹튀라니….” 장덕수 대표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기업에서 먹튀는 투기자본이 들어와 단순히 기업 가치를 올려 되팔고 나가는 것이다. 나름대로 기업활동도 열심히 했다. 도민들에 대한 고마움도 가지고 있어 어떤 사업이든 앞으로도 청주에서 해나갈 계획인데 인격적으로 매도당하고 있는 느낌이다. 가족들이 가장 힘들어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2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시각에 대해 장 대표는 “350억원을 다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실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 2004년 인수할 당시 35억원으로 인수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그 돈은 하이트소주가 하이트맥주로부터 빌려온 돈이 자본잠식됐고, 충북소주를 설립할 때 하이트 맥주에 갚은 돈이다. 전체 투자액은 90억원 정도다. 350억원을 모두 받는다고 해도 85%지분에 세금을 제하고 나면 그런 큰 액수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환원, 고용승계 등의 약속에 대해 “한 입으로 두 말하지 않는다. 이미 많은 지역 소주회사들이 매각됐지만 단돈 1억원도 환원한 전례가 없다. 이런 식으로 진정성이 훼손되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말하며 “복지재단 설립은 약속대로 이행될 것이며, 누구보다 직원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100% 고용승계는 매각의 첫째 조건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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