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청(충북개발연구원 연구원)

충청북도 Bio 교육문화회관(가칭)의 건립과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밀레니엄타운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다양한 입지적 우월성을 갖고 있다. 현재 구상중인 타운내 대규모 체육시설이나 시민체육공원의 시설을 이용함으로써, 본래의 목적인 청소년 및 학부모 문화활동체험 시설을 강화할 수 있는 잇점이 있으며, 현재의 취미?여가활동 중심의 운영에서 탈피하여 테마식 체험활동, 전통문화활동, 첨단정보활동영역 그리고 학부모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시설 등의 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복합적 운영방안의 구상도 가능하다.

추진단계에서 너무 바이오(Bio)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없지 않았으나, 충북 Bio-교육문화회관의 경우 기존의 청소년시설인 도서관, 학생회관, 정보관 등과는 기본적인 성격과 스케일이 다른 시설이다. 즉 학생회관이나 교육회관 등 지금까지의 청소년 관련 시설과 충북의 Bio-교육문화회관은 서로간 대체시설이 아닌 보완관계에 있는 시설이라 할 수 있다. 즉 ‘Biotopia-충북’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충북의 우수한 인재들이 초중등 시절부터 바이오와 관련한 첨단 하이테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미래 국가기간산업의 핵이될 바이오산업에 필요한 동량을 키워나가는 데 그 설립의 근본목적이 있다.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찾아가는 교육문화회관이 되기 위해서는 실제 운영되는 시설이 어떠한 것이 되어야 하는지 수요자인 학생의 시각으로 맞추어 볼 필요가 있다. 더욱이 참여정부 들어서서 최고의 화두인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전략에 있어서도 충북은 이미 ‘Bio’로 그 탄탄한 위치를 굳혀가고 있는 추세이다. 여전히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역점사업 추진에 필요한 비용의 많은 부분을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아야 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Bio를 다소 강조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 않은가?

참신한 지역발전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이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의 상생(相生, win-win)전략임을 감안할 때 바이오산업를 통한 지역혁신이야 말로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첨단 바이오산업에 대한 교육문화 차원의 홍보창구 역할을 다하여야 할 첨병이 바로 충북 Bio-교육문화회관인 것이다.

다만 민군 겸용 비행장과 인접한 위치라서 소음공해가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오창 공군비행장은 민간전용 비행장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 비행장은 소음도가 현저히 저감되기 때문에 시설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교육문화회관이 현재의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충북의 대표적 교육시설과 바이오토피아 충북의 이미지가 결합되어 대내외에 충북을 알리는 홍보관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가족단위로 교육효과와 여가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중부권의 특별한 명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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