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감사담당 지영분 씨, ‘깨끗한 공직문화’ 선도

충주시의 첫 여성 감사담당인 지영분(51) 씨가 공정하고 투명한 공직사회를 위해 기업의 윤리경영처럼 행정도 윤리경영으로 청렴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제 감사담당 부임 6개월을 맞은 지 씨는 “국제투명성기구(TI)의 국가청렴도 조사발표에서 지난해 우리나라는 180개국 중 39위이지만 전년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고 정체됐다”며 “이것은 공직자들의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이 부족한 점도 한 가지 이유다”라고 진단했다.

대개 ‘청렴’은 뇌물을 안 받고 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정도로 생각해 나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지 씨는 “위법하지 않더라도 사소한 원칙을 어기는 편법에서 부패는 시작되는 만큼 이를 경계하는 방향으로 청렴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속담에 ‘공짜보다 비싼 것은 없다’는 말처럼 통상 작은 선물이라도 공짜로 받게 되면 부탁을 들어주거나 답례를 하게 돼 결코 공짜라고 할 수 없다”며 “청렴한 공직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공짜는 NO’하는 시대정신을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 씨는 농지전용, 산림훼손, 건축허가, 공장등록, 복지, 교통, 환경, 회계 등 취약분야에 대해서 철저한 사전지도와 예방감사를 통해 기피업무로 겪는 고충이 오히려 공직자로서 자존심을 위풍당당하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79년 공직에 입문해 올해로 공직생활 32년을 맞은 지 씨는 불합리한 관행타파, 공직자의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을 고취시키며, 신뢰받는 지방행정,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에 남다른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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