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발명왕 배영환 씨, 특허·실용신안이 무려 15개

최근 들어 에너지절감과 태양열,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주의 한 발명가가 전기료를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조명등 절전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배영환(62) 씨. 배 씨는 15종의 특허로 ‘충주의 발명왕’ 명성을 얻고 있다. 그는 항암효과가 있는 건강보조식품 ‘꾸지뽕나무즙’을 개발해 특허를 받은데 이어 ‘황토콩나물시루’, ‘쓰레기 및 제설 자동수거기’, ‘황토비누’, ‘황토임욕제’ 등을 개발, 실용신안특허를 받아냈다.

그가 생소하기만 하던 발명에 나선 계기는 동생이 간경화로 고생을 하는 것으로 보고 옛날 할아버지한테 들은 민간요법을 근거로 해서 ‘구지뽕나무즙’을 개발해 먹여 병을 낫게 한 것이 시초가 됐다.

배 씨는 “불편한 점을 발견하면 해결하려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결국 발명에 미치게 됐다”고 말한다. 배 씨의 이런 발명에 대한 열정은 지역사회에서도 발상의 전환을 일으키는 등 영향을 미쳐 1999년도에는 정부로부터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요즘 배 씨는 농부의 걱정을 덜어줄 생각으로 가뭄과 장마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개발한 농사용 비닐(일명 물칸막이) 실용화작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배 씨는 “20년 발명가 생활이 고달프기는 했지만 현대인들의 생활을 조금이나마 윤택하게 일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궁금증은 아무리해도 멈춰지지 않아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발명의 길을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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