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충북도당과 민주당 충북도당이 13일 상대의 정책 깎아 내리기에 열중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과 정기영 후보가 13일 정책공약발표회를 개최했으나 발표한 정책들의 대부분은 이미 한나라당 송광호 국회의원, 정우택 전 충북지사, 김호복 전 충주시장 등이 의욕을 가지고 추진했거나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로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는 알맹이 없고 생색내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갖가지 불협화음과 갈등 끝에 무능한 떠돌이 정치꾼을 공천하더니 정책을 발표한다고 중앙에서 대거 내려와 재탕, 삼탕, 배끼기와 생색내기에만 여념이 없는 민주당은 말로 만 충주를 살리겠다고 떠드는 한심한 정당임이 분명하다"고도 했다.

또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세종시와 4대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말뿐이고 실천하지 않는 생색내기와 네거티브로 선거에만 이기면 된다는 민주당의 오만함을 21만 충주시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는 지난달 24일 현대자동차그룹계열사 배터리 공장 충주유치 합의를 발표했고, 지난 12일에는 가주동 KT&G 충주공장을 한약재 가공공장과 음료 생산공장으로 재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는 등 충주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자당 후보를 치켜세웠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화려한 숫자놀음을 멈춰라"며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의 정책을 깎아 내렸다.

민주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는 현대그룹 계열사가 충주에 오기로 했다고 요란을 떨더니, 충주 KT&G 원료공장 부지를 재개발하기로 KT&G와 합의했다고 한다"며 "수천억 원의 숫자놀음을 일삼으며 재벌과의 친분을 과시하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꼬았다.

또 "2008년 공약했다 물 건너 간 프로로지스사도 5000억 원, 현대그룹 계열사도 5000억 원의 투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며 "이왕 지키지도 못할 약속, 거창하게 떠벌리자는 뜻인 것 같다"고 했다.

"MB정권의 핵심 관료로써 대한민국을 재벌과 부자들의 천국으로 만드는데 앞장서 왔던 윤진식 후보에게 중소기업과 서민은 관심 밖이다"며 "윤진식 후보는 수천억 원이라는 화려한 숫자놀음으로 충주시민들을 현혹시키지 마라"고도 했다.

이어 "MB정권 들어 몇몇 재벌기업들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충주는 물론 대한민국 근로자들의 대부분은 일용직과 계약직을 오가며 최저임금에 허덕이고 있다"며 "충주시민들은 재벌과 부자들을 위한 MB정권이 하루빨리 물러가기만 기다릴 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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