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청 육상팀 김상경 감독

청결고추와 헷사레 복숭아 말고 음성군을 전국에 알리는 데 보이지 않게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

전국체육대회, 경부 역전마라톤 대회, 전국실업육상 대회 등에서 충북과 음성군청이 종합우승, 구간우승, 개인 상위입상 등의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숨은 주역 중 한 사람이 음성군청 육상팀 김상경(40) 감독이다. 경부역전마라톤 대회 등 충북 대표선수단을 구성하게 되면 5명의 코치진도 함께 구성된다. 그 중 한 사람이 김 감독이다.

특히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면서 음성군과 자신의 이름을 전국에 알린 문병승 선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의 2007년 전국체전 우승의 뒤에는 김 감독이 있었다. 김 감독은 문 선수를 직접 영입하고 훈련시켰다. 현재 문 선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황영조 감독 밑에서 뛰고 있다.

김 감독은 2002년부터 음성교육청 육상 순회 코치로 있다가 2004년부터 음성군청 육상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제천 출신으로 제천고등학교, 계명대학교, 대구은행 소속 마라톤 선수로 활약해 전국체전 2위에 입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훨친한 키에 늘 미소를 머금은 훈남 감독이다. 현재 음성군청 육상팀은 마라톤 3명, 창던지기 1명, 400m 여자허들 1명, 멀리뛰기 1명, 400m 1명 등 모두 7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치는 따로 없고 김 감독이 각 종목의 감독 겸 코치 역할을 모두 하고 있다. 이런 열악한 실정에도 지난달 29일~30일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2010 고성 통일 전국실업육상대회’에서 창던지기 1위(구윤회), 400m 여자허들 2위(조은주)에 입상하면서 모두 대회신기록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전국대회 입상을 해주는 선수들이 너무나 고맙다”고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선수들은 휴가를 보내고도 종합운동장 사무실에 나와 8월에 있을 강원도 태백의 전국육상선수권 대회 준비를 위한 구상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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