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훈 양업고 교장 ‘희망교육’ 담은 저서 『발소리 큰 아이들』 발간

윤병훈 양업고 교장(베드로 신부)는 최근 ‘발소리 큰 아이들’(다밋 출판사)을 펴냈다. 양업고등학교의 가슴뭉클한 교육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윤 신부는 1950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충남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한 후 ROTC 10기 육군 소위로 임관해 중위로 전역한 뒤, 4년 동안 교직생활 하다가 1978년 광주 가톨릭대학교에 편입해 1983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교사생활을 하면서 그는 어느 날 퇴학당하는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학교에서 쫓겨 나는 저 아이들은 이제 누가 책임을 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길로 편안한 교직 생활을 박차고 나와 대안의 학교를 세우기로 맘을 먹었다고.

그러나 동네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허허벌판에 학교를 세우는 일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윤 씨는 1998년 양업고등학교를 세운 후, 지금까지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0년 2월 10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책은 13년 동안 양업고등학교의 생생한 기록이다. 그는 “학생들과 함께 지내며 학생들의 반항이 이유 없는 반항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됐다. 아이들이 왜 그런 반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는지, 반항이라는 거친 모습 뒤 학생들의 눈물을 보면서 근본적인 문제를 직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신부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육위원회 교육위원이며 한국교원대학교와 서원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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