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사진에 담았던 청주시 수동 달동네 사람들을 다시 찾아 나섰다. 세월은 변해 좁다란 골목길이 대로가 됐고,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던 쪽방촌은 공원이 되었다. 예술가들의 그림으로 마을 구석구석은 더욱 화사해졌고 드라마 촬영지로까지 알려지면서 주말엔 골목길을 카메라에 담는 동호인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변했어도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생활은 그대로였다. 예전 사진을 들고 그들을 다시 찾아갔다.

▲ 전국노래자랑을 보러 텔레비전을 빌려가던 장인숙(70) 할머니는 지금은 작은 보살집을 차려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다.
▲ “풀보다 집이 많았던 게 좋았다”며 어린시절 추억을 간직한 서인석(16) 학생은 엄마에게 용돈을 받고 좋아하던 개구쟁이 얼굴이 그대로 남아있다.
▲ 수동 골목길은 충북민예총 소속 작가들이 그려놓은 그림을 보러온 사람들로 늘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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