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오송행 특급 수송작전 5톤 트럭 1800대 분량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6개 국책기관의 오송생명과학단지로의 이전이 건국이후 사상 최대의 수송작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서울 불광동에서 충북 오송단지까지 150를 이송하는 동안 실험동물들이 무균·무진동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등 세심한 취급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오송단지는 6개 국책기관이 입주할 건물 18개동을 신축하고 있으며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중 특수실험실(국립보건원)은 생물안전 3등급시설(BLS3)로 동양 최대 시설로 건립되고 있다.

동물실험동(식약청)은 2배 규모로 확장해 사육동물별 제어가 가능한 최첨단 중앙제어시스템 장착 등 시설면에서 OECD국가 최상급 수준이다.

국책기관의 총이전규모는 직원 2200여명과 사무용집기·실험장비·동물 등을 합쳐 5톤 트럭 1800대 이사물 분량이다.

이전비용과 기간만 324억원,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특수장비나 고위험병원체 이전이 필요한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의 경우 유해물질 실험분석 장비 (1300대) 등은 특수 무진동차량을 이용해 이동 중 진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파상풍 독소 등 위험병원체는 일정한 저온(-70)을 유지한 채로 냉동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생쥐와 식약청의 원숭이·기니피그·생쥐·쥐·등줄쥐·저빌(모래쥐) 등 6종 1만여 마리의 실험동물은 원활한 이사를 위해 번식을 제한하고 있다.

만성질환 등을 연구하기 위해 개발된 형질전환동물은 수정란 형태로 이송하되 차량내부를 사육환경과 유사하게 조성해야 하는 등 최상급의 취급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전재희 장관과 노현홍 식약청장 등 6개 국책기관 기관장, 정우택 충북지사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현장보고회를 가졌다.

오송으로 이전하는 복지부 산하 기관은 식약청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다.

인근에 들어서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핵심 연구지원시설인 인체자원중앙은행과 고위험병원체특수복합시설·의과학지식센터,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국립노화원이 내년 이후에 들어설 계획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입주예정기업은 LG생명과학, CJ, 코오롱생명과학 등 60개 기업에 달한다. 이 중 6개 공장은 이미 착공했다. 또 올해 안에 40여개 기업이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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