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 등 6개 국책기관이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성공적으로 이전하기 위한 최종 점검 보고회가 9일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신축공사 현장상황실에서 전재희 장관과 노현홍 식약청장 등 6개 국책기관 기관장, 충북도 지사 등 관계자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현장보고회를 가졌다.

오송으로 이전하는 복지부 산하 기관은 식약청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다.

미국·일본·싱가폴 등 세계적인 바이오산업단지와 비교할 때 오송단지처럼 보건의료분야의 핵심기능을 수행하는 모든 기관이 한곳에 집적돼 산업화 과정별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 곳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현재 오송단지에는 국책기관이 입주할 건물 18개동을 신축하고 있으며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중 특수실험실(국립보건원)은 생물안전 3등급시설(BLS3)로 동양 최대 시설로 건립되고 있다. 동물실험동(식약청)은 2배 규모로 확장해 사육동물별 제어가 가능한 최첨단 중앙제어시스템 장착 등 시설면에서 OECD국가 최상급 수준이다.

국책기관의 총 이전규모는 직원 2200여명과 사무용집기·실험장비·동물 등을 합쳐 5톤 트럭 1800대 이사물 분량이다. 서울 불광동에서 150㎞ 떨어진 충북 오송까지 이동하는 작업 이전비용은 324억 원, 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특수장비나 고위험병원체 이전이 필요한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의 경우 유해물질 실험분석 장비 (1300대) 등은 특수 무진동차량을 이용해 이동 중 진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파상풍 독소 등 위험병원체는 일정한 저온(-70℃)을 유지한 채로 냉동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

또 생육중인 쥐와 원숭이 등 1만여 마리 실험동물은 번식을 제한하고 형질전환동물은 수정란 형태로 이송하되 차량내부를 사육환경과 유사하게 조성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취급과정이 필요하다.

한편 내년까지 오송단지에 입주할 LG생명과학, CJ, 코오롱생명과학 등 57개 기업이 이미 분양(분양률 98.7%)을 마치고 6개 공장이 착공했다. 또 올해 안에 46개 기업이 착공(착공률 91.2%)을 서두르고 있다.

핵심 연구지원시설인 인체자원중앙은행과 고위험병원체특수복합시설·의과학지식센터,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국립노화원이 내년 이후에 들어설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의료산업분야의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로 첨단복합의료단지가 오송단지에 지정됨에 따라 고용인구1만6000명, 연간 산업생산액은 2조4000억 원(소득연간 2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책기관 이전이 임박함에 따라 수도권에서 생활하던 우수인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주거 교육 복지후생 생활편의시설 조성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직원의 아동 보육을 책임질 청사어린이집은 최첨단 보육시설 건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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