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가구 121명 영천동 휴먼시아 아파트에 새 둥지

오송과 음성에 이어 제천에도 사할린동포들의 새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지난달 25일부터 45가구 91명의 영주 귀국 사할린 동포들이 도착했으며 앞으로도 15가구 30명이 더 귀국해 영천동 강저 휴먼시아 주공아파트에 입주한다.


25일 오후 6시경 제일 먼저 꿈에도 그리던 고국 땅을 밟은 동포들은 모스크바와 하바로브스크에서 출발한 9가구 18명과 오후 11시경 도착한 사할린에서 출발한 21가구 43명이다.
또 다음날인 26일 오후11시경 사할린에서 출발한 14가구 28명 등 현지에 마련된 항공편에 맞춰 속속 도착하고 있다.

도착한 동포들을 위해 조촐한 환영식이 마련됐으며 과일바구니, 빵, 우유 등 간단한 식품과 함께 의료보험증도 미리 준비해 고령인 동포들의 건강도 배려했다.

동포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적십자봉사회와 제천시 직원들은 아파트 청소와 함께 생활용품 등을 마련해 주었고 의림포럼에서는 고추장 등 18종의 시가240만원 상당의 기본식품을 전달했다.

제천시는 이들이 조기에 정착하고 동질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각종 정착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관공서와 병원, 은행, 시장 등을 방문해 적응을 돕는 한편 의림지와 청풍문화재단지 등 관광지 시티투어도 실시하며 한글공부방도 개설할 계획이다.

특히 귀국자들의 생계안정과 빠른 적응을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의료보호 대상자로 책정하고 각종 행정업무는 출장 지원하는 등 적십자 등 민간단체의 자원봉사 활동과 공직자 자원봉사자를 선정하여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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