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독립기념관은 공동으로 권동진 선생을 2007년 3월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했다.
국가보훈처와 독립기념관은 각각 홈페이지에 권동진 선생의 약력을 소개하면서 선생의 출생지를 괴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홈페이지 '학습마당-이달의 독립운동가'에는 "권동진 선생은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으로 본관은 안동, 호는 애당(愛堂), 우당(憂堂)이며 천도교에 입교한 뒤 도호는 실암(實菴)이다. 충북 괴산에서 출생하여 서울에서 자랐다"라고 밝혔다.
청주 삼일공원에도 충북 출신 3·1운동 민족대표 5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권동진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민족대표 33인 유족회, 광복회 등은 이곳 삼일공원 민족대표들의 동상에 금색을 입히는 등 재정비 사업을 마치고 다음달 1일 준공식을 갖는다.
그러나 경기도 포천시청 홈페이지 '문화관광-문화유산-우리시를 빛낸 인물-독립운동가'에는 권동진 선생의 출생지를 포천으로 적고 있다.
포천시청 홈페이지에는 "1919년(기미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이다. 호는 애당(愛堂) 우당(憂堂), 도호(道號)는 실암(實菴), 포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라고 출생지를 포천으로 분명히 하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포천군지에 있는 기록을 홈페이지에 소개한 것"이라며 "출생지에 대한 근거자료를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괴산군청 홈페이지는 개편하면서 권동진 선생 등 역사적 인물을 소개하는 공간이 삭제됐고 충북도청 홈페이지 인물란에도 괴산군 출신 인물은 단 한 명도 소개되지 않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포천시청 홈페이지에 대해서는 괴산향토사연구회와 협의해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근수 괴산향토사연구회장은 "권동진 선생은 괴산이 낳은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라며 "다른 지자체에서 출생지를 잘못 알고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987년 독립기념관 개관시 권동진 선생의 출생지가 포천으로 기재돼 있어 이를 괴산으로 정정해줄 것을 독립기념관 측에 건의해 바로 잡도록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