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4월 착공 가능” 밝혀 … 총원2800명 수용 규모
근린시설·공동주택 단지 활성화 등 장기 대책 마련 시급

진천군의 가장 큰 역점사업 중 하나인 우석대학교 아셈캠퍼스 설립 추진이 가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군 전략사업추진단 관계자는 4월 중에 착공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석대 진천아셈캠퍼스는 지난해 4월 7일 교육과학기술부 승인이 나고 같은 해 11월 13일 충북도로부터 진천교성지구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승인을 받았다.
군은 사업시행자 지정신청 및 실시계획 승인신청을 준비해 오는 4월에 착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우석대학교 진천아셈캠퍼스 종합배치계획도
관계자는 “시행사와 토지소유주간의 협의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일부 매입이 덜 된 토지로 인한 사업추진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 매입에 대한 절차는 진천향교와 국유지를 포함한 70% 외에 30%의 개인과 종중의 토지에 대하여는 영화건설 측에서 무리 없이 조용하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주 인구 늘리기엔 한계” 우려
작년 건축용역을 발주해 수립한 종합배치계획안을 보면 총원 2800명으로 오는 2012년 개교예정인 진천아셈캠퍼스는 진천읍 교성리 산15-79번지 일원 13만2천357㎡의 사업부지에 연면적 4만 6800㎡의 지하 2층, 지상 5층의 6개동 규모로 되어있다.

아셈국제대학, 아셈공과대학, 아셈사회문화대학 등 3개 단과대학, 13개 학과가 들어설 학교 교육기본시설로는 도서관·행정실이 들어서게 될 행정동과 연구실·강의실 등으로 이뤄진 국제관, 공학관, 사회문화관 등이 건립될 계획이다.

교육시설을 위한 지원시설로는 학생 기숙사와 식당·휴게실이 들어서게 될 기숙사동과 체육관동, 지하 주차장 등이 건립된다. 특히 군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해 군민에게 개방하게 될 수영장 및 다목적체육시설 설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2012년 개교 시 첫 입학생 520명, 3년 후엔 2080명의 학생을 수용하게 된다. 문제는 근린 시설과 공동 주택단지가 사업부지 등이 50%를 차지하고 있는데 진천군의 1만호 주택건설사업도 경제 불황 등과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는 데 있다.

게다가 수도권에서 입학한 학생들이 전세통학버스를 이용 한다면 정주 인구 증가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수도권 인근인 음성군 감곡면에 위치한 극동대학교는 3400여 학생들 중 반 이상의 학생들이 수 십 여대의 전세통학버스를 이용하거나 시외버스를 이용해 통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근 주민들로부터 경제적 도움이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실정이다.

기대와는 달리 많은 학생들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전세통학버스를 이용해 통학을 한다면 공동주택 분양과 인근 상가 활성화에는 도움이 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유영훈 군수의 대학 유치에 대한 집념의 결실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개교 후의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기숙사를 이용하거나 진천에 거주를 하는 학생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하는 조례를 준비 중에 있다”면서 “우석대 측에서도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명의 한 의원은 “유 군수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그 노력의 결실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으려면 개교후의 활성화 여부에 달려있다”며 “개교후의 대책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 군수는 12년 전 도의원 시절부터 대학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업의 성패는 개교 이후의 활성화 대책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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