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의 산골 고등학교가 해를 거듭 할수록 대학진학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동군에서도 오지인 황간면에 소재한 황간고등학교(교장 오윤석)는 3학년 학생이 총 60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시골 고교이다.

그러나 이 학교는 올해 대학 입학 전형에서 국,사립 4년제 대학에 28명의 합격생을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간고에 따르면 2007학년도에 서울대(지구과학교육과) 입학생 1명을 배출한데 이어 2010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한국교원대(국어교육학과)1명, 부산대학교(경영학과) 1명, 충북대 2명, 경북대3명, 안동대 3명, 공주대, 전남대, 경상대등 주요 국립대학에 15명을 합격시켰다.

또한 부산외대(영어학부), 계명대(간호학과)등 사립 4년제에도 13명이 합격하는 결과를 낳았다.

황간고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수준별 맞춤식수업과 방과 후 우수학생 심화반(월류반) 운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학교는 지난 2005학년도에 기숙사를 준공하면서 학생들에게 면학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교직원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주민들이 나서 40여 종의 장학금(연 7000만원) 제도를 마련했다.

오 교장은 “앞으로 황간고가 충북 남부의 명문 인문계 고등학교로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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