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일반법인인 충북 제천시 축제추진위원회(축제위)가 내년 2월까지 사단법인으로 전환된다.

15일 제천시에 따르면 축제위(위원장 김재식)는 이달 중 민간 발기인 모집과 자본금 확보 절차를 마치고 내년 1월 충북도에 사단법인 설립 허가신청을 낼 계획이다.

사단법인 전환에 따라 비영리일반법인이었던 축제위는 그동안 제한됐던 수익사업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에 대한 시민참여가 확대돼 그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호했던 법인성격이 '사단법인'으로 견고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23일 축제위 운영경비지원 규정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제천시 축제추진위원회 운영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개정안에서 시는 '제천시 보조금관리 조례'에 따라 축제위의 운영과 축제행사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또 2004년 축제위 설립 이후 해마다 인건비와 운영비로 지급해 온 임의단체 보조금 4000여만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일단 편성하지 않았다.

사단법인화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축제위에 지급돼 온 경상경비와 축제예산 등을 사회단체보조금으로 전환하고 관련 조례에 따라 집행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축제위의 단체 성격이 모호해 그동안 논란이 적지 않았다"면서 "사단법인으로 전환되면 재정집행과 업무추진이 한층 투명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축제위 관계자는 "민간이 사단법인 발기인과 축제추진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축제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4년 4월 설립된 축제위는 그동안 의림지 겨울페스티벌, 의병제, 청풍호반 벚꽃축제, 청풍황토아일랜드축제, 제천한방건강축제 등 제천지역 대표 축제들을 개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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