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윤리특위는 폭력사건과 관련 11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동료 정윤숙 의원에게 폭력을 휘두른 박재국, 김정복 의원에게 경고와 보직사퇴 권고를 결정했다. 그리고 윤리특위에서 결정한 이같은 내용에 대해 의원들은 전체회의를 열고 찬성 15, 반대 7, 기권 2표로 가결시켰다.

윤리특위는 10일에도 동료 의원 징계문제로 회의를 열었으나 '경고로 마무리하자'는 측과 '경고는 너무 약하다'는 측의 주장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튿날 다시 회의를 소집했다. 이로써 박재국 의원은 부의장직을, 김정복 의원은 신행정수도특위위원장 자리를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됐다.

도의원 모씨는 "가해 당사자들이 보직을 자발적으로 내놓았어야 하는데 이제까지 어물어물 하다가 의원 결의로 사퇴하게 됐다. 경고문도 낭독했는데 꽤 강한 어투였다. 의회에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지역 여성단체는 두 차례에 걸쳐 도의장을 항의방문하고 도민에게 공개사과, 보직박탈,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변지숙 충북여성민우회 대표는 "경고라는 부분은 흡족하지 않지만 두 의원이 사퇴하도록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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