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o중학 외부강좌 교장반대로 뒤늦게 강의 취소

청주 o중학 학교장이 사전 섭외된 외부강사 강좌를 일방적으로 취소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o중학은 입시가 끝난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12월중 외부 강사를 초빙한 강좌를 준비했다.

이에따라 3학년 주임교사가 지난 11월말 올해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한 서울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에게 연락해 강사섭외를 마쳤다는 것.

하지만 보름이 지난 시점에 주임교사가 다시 전화를 해 "학교장이 결제를 해주지 않는다. 아이들의 올바른 역사관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강사 교체를 지시해 어쩔 수 없다"며 방 사무국장에게 강의취소를 통보했다.

이에대해 방 사무국장은 "담당교사가 곤란해 하기에 '그렇다면 사전에 강의교안을 보내줄테니 그 내용을 보고 판단할 수 있지 않느나'고 했지만 '학교장의 뜻이 완강해 안되겠다,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교사들의 학습지도 고유권한이 학교장의 손바닥안에서 좌지우지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올해 발간한 친일인명사전도 일선 교사들의 구입요청을 학교장이 거부하는 사례가 늘어나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o학교 학교장은 "최근 친일인사명단 발표를 둘러싸고 우리 사회가 찬반논쟁이 분분했다. 이같은 민감한 사안을 중학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해 반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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