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원 HCN충북방송 보도제작본부장

우리나라 선거는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총선, 지방선거가 대표적인 선거입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도지사와 교육감을 비롯해 시장과 군수, 도의원과 교육위원, 시의원과 군의원을 동시에 선출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후보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두고 이원종 전 충북지사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이원종 전 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고 중국 상해 황포강을 산책하는 시간을 이용해 제가 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원종 전 지사는 즉답을 회피한 채 선거를 바라보는 3가지 관점을 우선순위 별로 설명했습니다. 이원종 전 지사는 첫 번째로 감안해야 할 것이 ‘민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심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선거구도’로 경쟁 후보가 누구인지 잘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세 번째가 ‘인물’이라면서 인물보다 민심과 선거 구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선거 때마다 “인물을 보고 찍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거론되지만 민심이 특정 정당에 쏠려 있는 상황에선 후보 개인의 인물은 큰 변수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원종 전 지사의 선거 관점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민심의 향방을 주시할 계획입니다.

내년 지방선거는 이원종 전 지사의 관점처럼 민심에 의해 선거 결과가 좌우될 수 있고 만약 민심이 특정 정당에 쏠리지 않는다면 선거구도와 인물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민심은 바다와 같아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곧바로 엎어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북지역의 내년 지방선거는 아주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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