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교무실에서 모 교원단체 지부장을 맡고 있는 교사에게 교원단체 활동을 하고 다닐 거면 다른 학교로 가라“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대한민국교원조합충북지부가 교사들에 대한 신종플루 예방대책 수립을 촉구하고자 도교육청 브리핑 룸을 찾았습니다.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 사람은 지부장과 교사 달랑 두 명.

전교조처럼 사무실에 전임자가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 모두 현직에서 수업을 하는 교사들이기 때문에 참여 인원도 적고 활동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교장에게 기자회견 취지를 이야기 한 뒤 승낙을 받고 외출증을 끊어 30분 안에 기자회견을 마치고 부랴부랴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문제는 학교로 돌아온 지부장을 향해 모 교장이 내뱉은 발언입니다.

///C.G이 교장은 교무실로 와 “골치 아프게 대외활동을 자꾸 하고 다닐 거면 다른 학교로 가라“///고 말했습니다.

신종플루로 인한 교사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학교를 찾은 취재진은 격앙된 목소리로 지부장을 향해 말하는 교장의 태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문제의 발언에 대해 취재진이 따져 묻자 교장은 지부장에게 그렇게 말한 것은 잘못이긴 하지만 사실상 교원단체 활동을 하는 교사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현장녹취 000교장>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면서 저러는데 참 골치 아프다..”

교장의 이번 발언은 교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수업과 함께 동분서주하는 그들의 모습을 무색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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