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자체 대책본부 오늘부터 가동

정부가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전격 올렸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3일 "정부의 전 역량을 동원해 중증환자 비상대응체계 구축과 학생들에 대한 신종플루 학교예방접종 조기 완료에 주력하겠다"면서 "국민들의 일상생활에서 특별한 큰 변동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번 위기 단계 격상으로 정부대응체계와 중증환자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학교예방접종 조기 완료하며 항바이러스제의 적극적 투약과 신속 진료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4일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인플루엔자재난안전대책본부 발족과 함께 시·도, 시·군·구 지자체별 대책본부를 구성해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또 1399 응급의료 정보센터에 중환자실 일일 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해 중환자병상을 실시간으로 파악, 안내하고 입원병상 추가 확보를 위해 기존의 472곳 치료거점병원의 입원병상 8986개와 중환자 병상 441개를 활용키로 했다.

항바이러스제는 연말까지 전 국민의 20% 이상인 약 1100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며, 의료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학교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는 12월까지 적극적으로 투여되도록 할 것이라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국가전염병재난단계는'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정부는 지난 7월21일 신종플루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일로에 있자 '경계'를 발령했고 지금까지 이를 유지했었다.

신종플루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4일부터 전국적으로 민방위교육도 중지된다.

소방방재청과 충북도는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으로 인한 국가전염병 위기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이날부터 전국 민방위 교육훈련이 유예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이후 전국 민방위 보충교육훈련대상자 65만여명의 교육훈련이 중지된다.

특히 민방위교육이 종료되는 11월 말까지 '심각'단계가 지속될 경우 올해 교육미이수자 65만여명의 교육은 면제 처리돼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경계' 단계로 격하될 경우 교육유예가 중지된 후 민방위 교육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만 20세 이상 40세까지의 민방위대원은 1~4년차인 경우 연 4시간 집합교육, 5년차 이상은 연 1회 1시간 이내 비상소집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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